생산 2개월 연속 감소…반도체 생산 감소 영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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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차미경] 8월 산업생산이 감소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7.4(2015년=100)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무려 14.2% 줄었으며, 7월(-3.5%)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감소세는 제조업 생산(-1.6%)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1.8%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생산 감소 폭이 컸다.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4.2% 줄어 7월(-3.5%)에 이어 두 달째 뒷걸음쳤다. 반도체 생산은 1년 전과 비교해도 1.7% 줄었는데, 반도체 생산이 전년 동월보다 감소한 것은 2018년 1월(-1.7%)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07억8000만달러로 전체(566억7000만달러)의 19%가량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동월보다 7.8%줄었다. 이로인해 26개월 만에 감소했다.

반도체뿐 아니라 화학제품(-5.0%)과 전기장비(-4.4%) 등의 생산도 전월보다 줄었다. 공공행정 생산이 9.3% 줄어든 것도 8월 산업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구입과 접종으로 공공행정 생산이 꾸준히 늘었으나 8월에는 백신 구입 지출이 줄면서 공공행정 생산도 감소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서비스업 생산(1.5%)은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에는 도소매(3.7%), 금융·보험(3.1%), 교육(2.3%)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22.9(2015년=100)로 4.3% 증가했다. 2020년 5월(4.6%)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소비는 3월(-0.7%), 4월(-0.3%), 5월(-0.1%), 6월(-1.0%), 7월(-0.4%)의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끊고 반년 만에 반등했다. 이른 추석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4.2% 늘었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5.2%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2.2% 늘었다.

투자도 증가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8.8% 늘고 건설기성도 5.0% 증가했으며,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3으로 전월보다 0.5p 올랐다.

그러나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0.2p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글로벌 긴축 전환 가속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조치, 세계 경제 둔화 우려 등이 지속되고 있고, 금융시장 불안정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이런 것들이 반영되면서 선행지표도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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