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3일 북촌 일대서 공예 체험, 온·오프라인 탐방, 어쿠스틱 공연 등 

[문화뉴스 차미경] 북촌한옥마을에서 선선해진 가을날에 어울리는 공연과 체험, 강연, 전시 등 30여 가지의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이 필수이므로 참가를 원하는 경우엔 확인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종로구 북촌 일대에서 <마음이 통하는 친한 벗, 함께 만드는 북촌 ‘북촌지음(北村知音)’>을 주제로 ‘2022 북촌의 날’ 문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먼저 북촌 주민과 생활권자로부터 ‘삶의 터전으로서의 북촌 그리고  사람’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영상, 전시와 함께 21일에는 북촌 사람들이 직접 출연하고 진행하는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14일 서울한옥포털, 북촌문화센터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북촌 사람들이 코로나19를 견뎌오며 이웃에게 고마웠던 마음을 전하는 영상 편지 <함께해줘서 고마워!>로 문을 연다. 영상을 통해 이웃에 대한 감사와 연대,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17일부터는 북촌문화센터에서 지난 3년 간 북촌 주민의 자연스러운 이야기와 모습이 담긴 <나의 집 북촌 연작 사진전 2020-2022> 가 열리고, 21일에는 12시부터 40분 동안 노래하는 한의사, 북촌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 거리 공연을 꿈꾸는 60대 어르신 등 북촌 주민들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북촌☆스타> 콘서트가 진행된다.

북촌한옥마을 내 공공·민간공방과 연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10월 21~23일까지 3일 동안 서울공공한옥 장인에게 전통기법으로 호패, 홍염, 청화도자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이 열릴 예정이다. 체험은 서울한옥포털 누리집 등을 통해 사전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진행된다.

21일에는 신민웅 공예가(북촌목공예공방)와 함께 조선 시대 신분증으로 사용했던 ‘호패’를 만들어 보고, 보이차 등 발효차를 단계별로 맛보고 즐기는 다도체험(월하보이)과 푸른 빛 물감으로 흰 도자기에 반려동물을 그려 넣고 청화도자(북촌문화센터)를 만들어 보는 등 다채로운 체험이 진행된다.

22일에는 무형문화재 제49호 홍염장 김경열 장인(전통홍염공방)에게 전통염색 ‘홍염’을 배우면서 우리 복식에 사용되었던 색의 매력과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시간을, 권승미 장인(전통발효공방 빚담)에게 집에서 담그는 술 ‘가양주(家釀酒)’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부의주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축제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김도래 장인(북촌단청공방)과 단청 마그넷 브로치를 만들며 희망과 염원이 담긴 문양, 한난(寒暖)의 대비가 어우러진 채색과 화려한 문양의 멋을 느껴볼 예정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북촌에서 근대건축자산과 북촌에 흔적을 남긴 인물들의 자취를 더듬어 보는 온․오프라인 북촌 탐방 프로그램도 열린다.

근대 한옥 양식의 표본으로, 개화기와 일제강점기 당시 최상류층의 문화와 역사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백인제가옥’을 인터넷 소식지(웹진)를 통해 둘러보는 <건축자산탐방(10.21(금))>, 북촌 방문이 어려운 내․외국인을 위해 유튜브로 북촌 명소를 소개하는 온라인여행 <북촌산책(10.23(일))> 등 온라인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22일(토)에는 3.1운동의 산실인 중앙고등학교에 20여 년 간 근무한 역사 선생님과 함께 독립운동의 흔적 속으로 떠나보는 비대면 탐방 행사도 마련된다.

같은 날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시와, 장명선, 정우물, 김새녘 네 명의 아티스트가 기타 선율로 한옥을 가득 채우는 공연 <한옥타브>이 열리고, 북촌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한국 문화를 탐구하며 오랜 시간 북촌길을 함께해 온 최준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북촌 일대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는 강연 <북촌의 동서(東西)를 거닐며>도 23일 진행된다.

이밖에도 어린이들이 ‘북촌’과 ‘한옥’을 즐길 수 있는 해설, 놀이, 체험, 공연 등 유익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한옥을 직접 살펴보고 전통놀이를 체험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행사 내용은 서울한옥포털 또는 북촌문화센터 SNS을 통해 확인 및 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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