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뮤지컬 '푸른 잿빛 밤' 무대를 꾸밀 8명의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됐다.

'푸른 잿빛 밤'은 전쟁이 끝난 독일의 함부르크를 배경으로 한다. 전쟁이 만든 잿빛 고통이 서로를 통해 푸른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치유의 이야기를 그린다. 

독일의 천재 작가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작품을 재구성한 뮤지컬이다. ‘독일의 윤동주’라 불리는 그는 폐허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제 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인간의 삶을 특유의 냉소적이지만 희망을 품은 시선으로 작품에 담아낸다. 

2022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한 공연예술창작산실 사전제작활동지원 사업에 선정돼 개발 과정을 거친 작품이다. 박윤혜 작가와 김진하 작곡가의 첫 작품이다. '라흐 헤스트' '난세' '세종, 1446' 등의 김은영 연출이 함께한다.

마지막 전투에서 모든 병사를 잃고 혼자 살아남아 죽은 동료들의 유품을 전달하는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함부르크에 온 망가진 남자 볼프 역은 최호승, 손유동, 유현석이 맡는다.

전쟁으로 동생을 잃었지만 여전히 함부르크에 남아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삶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라이자 역은 정우연과 길하은, 김이후가 함께한다. 전쟁 속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소년 라디 역은 이진우와 류찬열이 번갈아 무대에 선다.

한편 '푸른 잿빛 밤'은 오는 11월 22일부터 2023년 1월 29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