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영등포역 등에서 거리노숙인 대상 대규모 접종

서울시가 노숙인·쪽방주민 2500명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노숙인·쪽방주민 2500명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차미경] 서울시가 의료 취약계층인 노숙인과 쪽방 주민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민간자원과 협력해 2,500명분의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1년부터 11년간 사노피(백신 후원 기업) 등의 유관기관과 협업해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해 왔다. 

특히 올해는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호흡기 질병 등 만성질환 발병이 쉬운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독감 대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독감 예방접종은 11월 2일까지 진행되며, 현장 접종과 노숙인 시설 및 쪽방 방문 접종 등 현장 여건과 시설별 상황을 반영해 진행한다.

서울역과 영등포 현장 접종(24개소), 의료진이 시설로 찾아가는 방문 접종(7개소), 시설 촉탁의 및 협력병원을 활용한 접종(7개소) 방식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10월 18~19일 서울역 현장(서울역 희망지원센터)과 10월 25일 영등포 현장(영등포보현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서는 총 24개 시설 이용인과 거리노숙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접종이 실시된다.

서울시나눔진료봉사단(공공의료봉사단/시립병원 의료진 및 행정인력), 행동하는의사회(민간자원봉사단), 시립 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시립 영등포보현노숙인종합지원센터 등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백신 접종 행사 운영 전반을 지원하며, 사노피에서 백신을 후원한다.

특히, 사노피는 2011년부터 매년 독감백신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총 36,207명의 노숙인·쪽방 주민들이 혜택을 받았다.

백신의 보관·관리, 나눔진료봉사단 구성, 질병관리본부시스템 입력 등의 역할은 서울의료원이 맡아 추진한다.

이번 독감 예방접종 이후 서울역 노숙인 무료진료소에서 잔여 백신 소진 시까지 미접종 노숙인, 쪽방 주민들에게 추가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올해도 소외된 우리 이웃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사노피와 나눔진료봉사단, 관련 기관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는 민간의 협력과 노력 덕분에 서울시의 노숙인과 쪽방 주민 모두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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