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봄기운이 생동하는 5월은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다.

화창한 5월, 가족과 함께 광장,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등 곳곳에서 펼쳐지는 문화행사를 즐기러 가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가 저렴하면서도 품격 높은 200여 개의 다채로운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가정의 달 5월, 서울 도심 곳곳에는 축제, 뮤지컬, 전시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5월의 서울은 곳곳이 축제 한마당이다. 어린이 축제 '돗가비야 놀자', 글로벌 축제 '2015 지구촌 나눔 한마당', 유채꽃으로 가득한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 만화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체험 '제19회 서울국제만화애니페스티벌(SICAF2015)' 다양한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먼저 남산골한옥마을은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16일과 17일 양일간 어린이축제 '돗가비야 놀자'를 개최한다. 돗가비(도깨비의 옛말)가 함께하는 이번 축제는 돗가비 전시, 어린이공연 프로그램, 부모님도 함께하는 우리 옛 장난감 만들기, 한옥마을 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어린이문화축제는 부모세대가 어린 시절 즐겼던 놀이문화를 요즘 어린이들의 취향에 맞게 재구성했다. 장난감 만들기, 그림 그리기, 물총놀이, 미끄럼틀, 옛 이야기 읽어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경험하면서 세대를 이어주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전통 가옥에서 진행하는 옛 장난감 만들기 프로그램은 부모의 어릴 적 놀이에 대한 경험을 아이에게 들려주고 함께 만드는 과정에서 부모와 함께 이야기하고 아이를 이해하는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참가비는 무료에서 만 원이며 대형그림 그리기, 번개아티스트 등 일부 프로그램은 현장 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hanokmaeul.or.kr)에 안내되어있다.

도심 속 한강에서 싱그러운 꽃향기를 즐길 수 있는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는 5월 16일과 17일까지 반포 한강공원 서래섬 일대에서 열린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 체험 행사, 꽃밭 즐기기, 소규모 공연 등이 있고 시민들은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facebook.com/hangangflower)에서 확인 가능하며, 개화시기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어 02-3780-0796으로 사전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19회 서울국제만화애니페스티벌(SICAF2015)'은 5월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광장, 명동역,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일대에서 진행한다.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제, 각종 체험 행사를 준비했으며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우리나라 캐릭터와 문화를 홍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글로벌 문화축제 '2015 지구촌 나눔 한마당'이 오는 5월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광장, 청계광장, 무교동 일대, 시민청 일대에서 개최된다.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운 연극 '푸르른 날에'를 29일부터 5월 31일까지 올린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11년 초연 당시의 멤버 그대로가 출연하는 마지막 무대로 더욱 뜻깊을 것으로 보인다. 연극 '푸르른 날에'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역사의 풍파 속에서 꽃핀 남녀의 사랑과 그 후 30여 년의 인생 역정을 그린 연극이다. 시종일관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는 대사와 20명의 배우가 만들어내는 일사불란하고 유쾌한 움직임들로 색다른 감동을 안겨다 줄 것이다. 공연관람료는 삼만 원이며, 문의는 02-577-1987로 하면 된다.

세종문화회관에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뮤지컬로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를 5월 15일부터 6월 14일까지 선사한다. 작품은 세계적인 동화 '백설공주'를 새롭게 재구성하여 백설공주의 일곱난쟁이가 원래는 7인의 기사였다는 설정으로 만든 이야기다. 이번 공연은 눈의 나라, 숲 속 난쟁이 마을, 황금의 성 등 마치 동화책 속에 들어온 듯한 아기자기한 무대와 생생한 라이브 음악, 실감나는 캐릭터들의 연기와 노래로 관객을 동화 속 나라로 안내한다. 공연관람료는 이만 원에서 오만 원이며 문의는 02-399-1096으로 하면 된다.

   
 

구로구와 양천구는 아이들과 함께 보는 가족뮤지컬을 준비했다. 구로구는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 양천구는 '애기똥풀'을 선보인다. 구로구 구로문화재단은 교육, 재미, 판타지 3박자를 모두 갖춘 가족뮤지컬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을 올린다. 역사와 뮤지컬이 합쳐진 에듀컬로 캡틴마법사가 되고 싶은 주인공 천지와 마법사 친구들이 봉상왕, 의종, 단종 등 역사 속 쫓겨난 세 명의 임금을 만나 펼쳐지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5월 15일부터 25일까지 구로아트밸리에서 열린다. 공연 관람료는 만 오천 원에서 삼만 원이며, 문의는 02-2029-1722로 하면 된다.

양천구는 국내 대표적인 창작 아동공연인 '애기똥풀'을 오는 5월 19일 오후 7시 30분에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국악뮤지컬 '애기똥풀'은 1960~70년대 우리 부모세대의 자연과 정겨운 풍경들을 배경으로 힘든 가운데서도 언제나 사랑으로 품어주는 가족 사랑을 보여준다. 입장료는 오천 원이며 문의는 02-2620-3404로 하면 된다.

서울시립미술관(SeMA)에선 '수집이 창조가 될 때'와 '2015 SeMA Green : 윤석남 ♥ 심장'을 개최한다. 5월 25일까지 열리는 '수집이 창조가 될 때'는 남서울생활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전시로 김희수, 이주용, 허명욱 3인의 작가들이 장시간에 걸쳐 수집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이면서 수집가인 김희수(오디오 수집), 이주용(앤틱 카메라와 사진), 허명욱(빈티지 디자인) 3인 작가의 10~30여 년간의 컬렉션과 작품을 소개한 전시로 수집품은 단순히 수집에 그치지 않고, 작가들의 작업에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는 데 의의가 있다.

근현대기의 생활양식과 취미를 감지하게 하는 동시에 작가들의 수집 태도가 창작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 또한 작가들의 수집품들을 공유하며 새로운 발견의 경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21일부터 6월 28일까지 열리는 '2015 SeMA Green : 윤석남 ♥ 심장' 전은 서울시립미술관이 한국 작가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는 'SeMA 삼색전(블루, 골드, 그린)' 중 원로 작가를 초청하는 'SeMA Green'의 두 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선구작가인 윤석남의 1980년대 초기작부터 약 30여 년간의 작품들을 총망라하여 선보인다.

'심장'이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이번 전시는 윤석남의 식지 않는 예술에의 열정과 약자를 향한 애통이 담긴 40여 점의 작품을 어머니, 자연, 여성사, 문학 등 4개의 주제로 구성하여 심층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또한, '허난설헌', '이매창', '김만덕의 심장은 눈물이고 사랑이다' 등 역사 속의 여성을 다룬 신작과 윤석남 특유의 서사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드로잉 160여 점을 함께 선보임으로써 작가가 천착해 온 주제들을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로 살펴볼 수 있게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DDP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신체적 공평, 사회적 공존, 환경적 공생의 의미를 가진 '함께 36.5 디자인' 展을 5월 24일까지 배움터 디자인 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달라서 아름답고 함께해서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화이부동의 장'이라는 주제로 다름에서 찾은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통해 다름의 바람직한 사회를 그려보고자 하는 전시다.

이밖에도 5월의 문화행사 및 세부 행사문의는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과 각 해당기관 홈페이지 및 120 다산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민들이 도심에서 다양한 공연과 축제를 함께 즐기고, 문화 충전을 하길 바란다"라며 "각 행사마다 기간, 입장료 등이 모두 다른 만큼 서울문화포털이나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문화뉴스 이밀란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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