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건축탐구집 - '지구를 지키는 집'
8일 밤 10시 45분 EBS1 방영

[문화뉴스 조아현 기자] 8일 방송되는 EBS 다큐멘터리 '건축탐구 - 집'에서는 '지구를 지키는 집'라는 주제로 병들어 가고 있는 지구를 지키기 위한 집을 지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당신은 어떤 집에 살고 있나요?

집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고도 한다. EBS 다큐멘터리 '건축탐구 집'은 집과 사람,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진정한 집의 의미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사진=EBS '건축탐구 집' 캡처
사진=EBS '건축탐구 집' 캡처

강원도 원주. 정직하고 건강한 집짓기를 꿈꿔온 건축가 딸이 나이 드신 어머니와 함께 공존하기 위한 집을 지었다. 'ㄷ'자 한쪽 끝을 잘라 7자 모양으로 마을을 향해 열려있는 단층집은 세상을 향해, 사람들을 향해 두 팔 벌린 웰컴 하우스를 짓고 싶었던 딸의 설계.

10여년간 100여 채의 건강한 집짓기를 해온 딸이 진짜 짓고 싶었던 집은 기후변화 이후 폭염과 폭우에도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집이었다. 한국적인 평기와와 홈통 그리고 빗물받이를 없앤 지붕으로 폭우에 대응하고, 고단열과 고기밀로 강추위와 폭염이 찾아와도 일 년 내내 집안에서만은 5월 같은 날씨를 유지하는 집. 그래서 지구도 살리고 사람도 구하는 집 말이다.

특히 어머니와 함께 살지만, 따로 또 같이 행복하고 싶었던 딸은 7자 모양의 집 양 끝에 큰방 두 개를 배치해 완벽한 공간 분리를 실현했다. 좋아하는 온도, 소리, 취향 등 다를 수밖에 없는 둘의 독립된 삶을 보장하는 근 미래 주택을 설계한 것. 사람들은 불가능할 거라고 했지만, 딸의 실험은 대성공이었다. 창문 너머 풍경을 바라보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는 어머니와 계속해서 건강한 집을 짓고 싶은 건축가 딸이 지은 7자 모양의 특별한 집을 만나본다.

사진=EBS '건축탐구 집' 캡처
사진=EBS '건축탐구 집' 캡처

미대를 졸업한 건축 덕후 남편과 결국은 자연으로 돌아갈 스트로 베일 하우스를 짓고 싶었던 아내. 둘은 얼마 전 결혼 16년 차 이사 7번 만에 그들만의 집짓기에 성공했다. 이 집이 특별한 이유는 남편이 영혼을 갈아 넣어 지은 백 년 가옥이기 때문이다. 우리 대 말고 아이들 대까지 이어져 오래도록 지구를 지키는 집. 그것이 부부가 짓고 싶은 집이었다. 

사실 부부가 이런 꿈을 꾸게 된 것은 폐차장에서 일하는 두 사람의 직업 때문이다. 재활용되지 못하면 버려질 수밖에 없는 수많은 폐차들의 기구한 운명. 그 오래된 차들의 생로병사를 지켜보며 마음속엔 지구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이 쌓여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들이 짓는 첫 집은 지구를 위해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액티브 하우스이자, 에너지를 스스로 지켜내는 패시브 하우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었던 그들의 취향. 캠핑 마니아인 부부와 아이들을 위해서 마당은 카라반을 들인 캠핑장으로 꾸몄고, 수영유망주인 딸을 위해서는 러닝머신처럼 제자리 수영을 할 수 있는 실내 파도 풀을 만들었다. 부부가 또 하나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미래의 지구에서 살아갈 아이들의 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아픈 지구 어머니를 위한 집을 탐구해본다.

한편 '건축탐구 집'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45분에 EBS1TV와 수요일 밤 9시에 EBS2TV 채널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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