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내년 3월 12일까지 무료 관람
관련 인물 인터뷰와 시대별로 기획된 책 전시

사진=청계천박물관 기획전 ‘서울 책방거리’ 포스터/청계천박물관 제공
사진=청계천박물관 기획전 ‘서울 책방거리’ 포스터/청계천박물관 제공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책방거리를 조명한 기획전이 열린다. 

9일 청계천박물관은 광복 이후 오늘날까지 서울의 대표적인 책방거리인 청계천·대학천의 형성과 변화과정을 살펴보는 전시 ‘서울 책방거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10일부터 2023년 3월 12일까지 청계천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광복 이후 청계천과 인근 대학천 복개를 통해 형성된 평화시장 1층과 대학천상가를 가득 채웠던 책방들은 서울 도심 속에서 지식의 생산과 유통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헌책 수요의 감소와 출판업의 유통질서 변화에 따라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2년 청계천기획연구 ‘청계천대학천 책방거리’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1부는 동대문 일대 공간의 형성과 변화, 2부는 대학천 책방거리, 3부는 청계천 책방거리를 주제로 구성했다. 

1부는 ‘동대문 일대 공간의 형성과 변화’에서는 서울 동쪽 동대문 일대가 미개발된 도심의 외곽지역으로 학교 밀집지역으로서의 소비조건과 출판인쇄업이 발달한 시장의 생산조건이 결합한 모습을 항공사진과 지적도 등을 통해 소개한다. 

2부는 ‘대학천 책방거리’에서는 주제별로 서점 대표들의 구술 인터뷰를 바탕으로 출판의 성장, 책의 중심지로서 전국적인 유통망, 가족사업과 분가, 책방거리의 다양한 모습을 당시 출판도서, 대량 유통되었던 베스트셀러들, 직접 사용했던 물건들, 현재 판매서적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게 구성했다.

3부는 ‘청계천 책방거리’에서는 서점 주인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시대별로 헌책방에서 많이 팔렸던 책들을 전시했다. 당시 시대별 변화에 따라 많이 팔렸던 책을 같이 살펴보고자 했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1950년대 이후 형성된 청계천·대학천 책방거리는 단순한 거리가 아니라 시민들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곳으로 책방거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거래되었던 책과 모습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계천박물관 기획전 ‘서울 책방거리’는 11월 10일부터 내년 3월 12일까지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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