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의 첫 영어 영화, 호주 액션 스타 리차드 노튼과 호흡
시드니 멜버른 배경의 화려한 스턴트 액션 눈길

사진 = 영화 '성룡의 나이스 가이' 포스터
사진 = 영화 '성룡의 나이스 가이' 포스터

[문화뉴스 조아현 기자] 19일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성룡의 나이스 가이(Mr. Nice Guy)'를 방영한다.

'성룡의 나이스 가이'는 1997년 홍콩에서 개봉한 영화로, 선량한 시민이 악에 맞서 복수를 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강시선생'(1985), '용호상조'(1987)를 제작하고, '성룡의 썬더볼트'(1995) 등에서 무술감독으로 참여했던 홍금보가 연출을 맡았으며 성룡, 이정의, 가브리엘 피츠패트릭, 리차드 노튼 등이 주연을 맡았다.

줄거리

재키는 시드니 멜버른에서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얻은 중국인 요리사다. 어느 날, 그는 장을 보러 나갔다가 마약을 두고 벌어진 갱단들의 싸움에 휘말린다. 갱단들의 마약 거래 현장을 몰래 취재하던 기자 다이애나가 갱단원들에게 쫓기는 걸 본 재키는 다이애나를 구하고 그녀가 갖고 있던 취재 테이프까지 손에 넣는다.

그러자 장칼로가 이끄는 마약 조직과 그의 라이벌 갱단인 데몬파 단원들이 재키와 다이애나를 쫓기 시작한다. 장칼로 일당이 재키의 여자친구 미키를 인질로 끌고 가자, 재키는 제 손으로 갱단을 처리하고 미키를 구해내기로 결심한다.

주제

작중에서 주인공 재키는 착한 남자, 좋은 남자를 뜻하는 ‘나이스 가이’라는 호칭을 얻을 만큼 선량한 시민이다. 그런 그가 우연찮게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범죄조직 간의 싸움에 연루되어 악에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을 맞는다.

경찰의 무능함과 갱단들의 잔혹함은 최대한 싸움을 기피하고 평온한 삶을 유지하려던 주인공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결국에는 그도 한계점에 이르러 폭발하고 만다. ‘나이스 가이’가 겪는 숱한 고난과 고통은 결국 그가 제 손으로 이뤄낼 가차 없는 복수와 응징의 밑거름이 된다.

감상 포인트

성룡의 첫 영어 영화로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성룡과 함께 홍콩 무술영화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홍금보가 작품을 감독하고 단역으로도 출연해 코믹한 순간을 연출한다. 작품성과 관련해서는 썩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으나, 액션씬에 관한 한 성룡의 수많은 액션 영화 가운데서도 발군이라는 평이 주류를 이룬다. 시드니 멜버른의 명소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채롭고 화려한 스턴트와 액션씬은 누가 뭐래도 '나이스 가이'의 최고 볼거리다.

그 덕분에 1997년 대만 금마장 영화 시상식에서 액션 연출을 맡은 윙 초가 이 작품으로 액션 감독상을 수상했고, 1998년 홍콩영화제 액션 연출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나이스 가이'는 또한 1993년작 '시티 헌터' 이후 4년 만에 호주 최고의 액션 스타 리차드 노튼이 악당 장칼로 역할을 맡아 성룡과 다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한편 '성룡의 나이스 가이'는 19일 밤 9시 40분 EBS1 '세계의 명화'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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