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소속사 후크, 음원 정산 안 해줬다는 디스패치 보도
18년 동안 앨범 27장, 총 137곡 발매...총 음원 수익 약 100억 넘을 듯
다수 히트곡 보유한 이승기 디스코그래피 재조명

사진=이승기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정승민 기자] 가수 이승기가 오랜 시간 동안 음원 수익을 받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21일 오전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이승기가 가수로 활동한 18년 동안 한 번도 음원 정산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년 동안 총 27장의 앨범, 합산해 137곡이라는 화려한 디스코그래피를 가진 이승기는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 수익을 받지 못했다.

해당 보도에는 이승기의 음원 수익 및 비용 등이 기록된 유통 채널별 음원 정산 내역서도 등장하는데, 이에 따르면 이승기의 음원 수익은 96억 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데뷔 시기인 2004년부터 2009년 8월까지의 회계 장부가 사라져 이를 더하면 이승기의 음원 수익은 1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이승기 1집 '나방의 꿈', 이승기 공식 홈페이지

이러한 예측이 가능한 이유는, 이승기는 데뷔 앨범부터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2004년 6월 25일 발매한 이승기 1집 '나방의 꿈'은 가수 싸이가 총 프로듀서를 맡았다. 18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내 여자라니까', '삭제' 등이 이 앨범에 포함되어 있고, 싸이가 곡 제작에 참여했다.

이승기의 데뷔 앨범 '나방의 꿈' 수익은 프로듀서였던 싸이도 언급한 적이 있다. 지난 5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767회에서 싸이는 "저작권 효자곡은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어떤 연하남이 불러주고 있다"고 말했다.

수록곡인 '삭제'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음원의 흥행을 보여주는 노래방 인기차트인 TJ미디어 인기곡 차트에 따르면, 발매된 지 18년이 지난 '삭제'가 이달 기준 29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가수 이선희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준비했던 2집 'CRAZY FOR YOU'에서는 1집에 비해 성숙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이 앨범에는 '하기 힘든 말', '입모양' 등이 수록되어 있다.

사진=이승기 디지털 싱글 '결혼해 줄래', 이승기 공식 홈페이지

디지털 싱글로 발매한 '결혼해 줄래'는 이승기가 가수 활동과 더불어 예능 '1박2일', 드라마 '찬란한 유산' 등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2009년 발매한 곡이다. 2집 'CRAZY FOR YOU'에서 호흡을 맞춘 작곡가 김도훈과 협업했다.

디지털 싱글에 이어 타이틀곡 '우리 헤어지자'가 수록된 4집 앨범 'SHADOW'도 2009년 발매됐고, 2010년에는 '사랑이 술을 가르쳐'가 수록된 리패키지 앨범이 발매됐다.

당시 멜론 2009년 차트에서는 '결혼해 줄래'와 '우리 헤어지자'가 각각 34위와 40위를 기록했고, 2010년 차트에서는 '사랑이 술을 가르쳐'가 16위를 기록해 음원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사진=이승기 5.5집 '숲', 이승기 공식 홈페이지
사진=이승기 5.5집 '숲', 이승기 공식 홈페이지

2011년 발매한 정규 5집 'TONIGHT'에는 타이틀곡 '친구잖아'와 한효주의 내레이션이 더해진 '연애시대'가 수록됐고, 2012년에는 에피톤 프로젝트와 협업한 '되돌리다', '숲' 등이 수록된 5.5집 '숲'을 발매했다.

이 외에도 이승기가 출연한 드라마 '구가의 서' OST '마지막 그 한마디', 2016년 입대하기 전 정규 6집 '그리고...'와 디지털 싱글 '나 군대 간다'를 발매했다. 전역 후에는 정규 7집 'THE PROJECT'를 발매해 꾸준히 가수 활동을 이어 왔다.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다수 음반을 발매한 이승기는 약 100억에 육박하는 음원 수익의 존재를 알지 못했고, 오히려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마이너스 가수'라 정산을 해줄 게 없다며 이승기에게 가스라이팅을 했다는 디스패치 보도는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한편, 횡령 혐의로 인한 압수수색과 소속 연예인 이적설로 악재를 맞은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승기 음원 미정산 논란까지 더해져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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