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홍정기 기자] 김리아갤러리는 2022년 마지막 전시로 <Collector’s Collection: 권대섭>전을 11월 29일부터 12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가장 현대적인 미감의 도자를 만들어내는 권대섭 작가의 달항아리가 약 800여 개의 거친 질감의 콘크리트 블록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풍경 속에 전시된다.

권대섭 작가는 조선백자의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연구하고 충실히 따르고 있지만, 전통의 재현이 아닌, 조선백자가 가지고 있는 현대에서도 지속되는 미감을 작품 속에서 아우르고 있다. 완벽한 원형이 아닌 권대섭 작가의 달항아리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얼굴을 드러내며 놓인 공간의 빛에 따라 다양한 순백의 색으로 다가온다. 작가의 솜씨와 더불어 만드는 과정에서 더해진 자연의 맛과 아름다움이 그윽하게 솟아오르는 권대섭 작가의 백자는 절제미 속 다양성을 가지고 있던 우리의 옛 물건들과 일관된 미감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 머물러 있는 전통이 아닌, 현재와 연결되고 통용되는 조형적 언어를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권대섭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는 공간은 일본의 건축가 그룹인 토라푸 아키텍츠(Torafu Architects)가 디자인했다. 현대건축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6인치 콘크리트 블록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정원은 전통에서부터 현대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조형미를 가지고 있는 권대섭 작가의 작품을 특별한 환경에서 경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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