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코리아문화수도로 시흥시가 선정됐다. (왼쪽부터) 선정위원인 김석은 이사장, 이순재 방송인, 김원 건축가, 안숙선 국악인, 고은 시인. ⓒ KCOC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시흥시가 사상 첫 '코리아문화수도'로 선정됐다.

아시아 문화수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이하 KCOC)가 4월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2016년 코리아 문화수도 선포식에서 시흥시를 2016년 코리아 문화수도로 최종 선정했다.

KCOC는 고은 시인,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김원 건축가, 안숙선 국악인, 이순재 방송인, 김석은 이사장 등 국내 문화계 원로인사 6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2016년 문화수도를 선정했으며, 선정 기준은 문화 자원, 문화 정책, 사업 추진 계획, 사업 시행 방안 등 4가지에 주안을 뒀다는 것이 조직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2016년 코리아문화수도로 선정된 시흥시는 많은 문화유산과 더불어 서해, 국립습지, 저수지 등을 보유한 도시로 최근 각종 축제와 문화행사를 개최해 문화 도시 구축에 대한 열의를 내보였다. 또한, 시흥시는 코리아 문화수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안양시, 광명시, 안산시, 군포시, 의왕시, 과천시 등 경기 중부권 지방 자치단체와 각종 문화 콘텐츠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획의 구체성을 갖췄던 것이 최종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시흥시는 이번 2016년 코리아문화수도 선정을 계기로 '문화수도' 사업과 관련한 지원 조례 등 관련 규정들을 새롭게 바꾸고, 시민·지역예술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문화 거버넌스'를 조직해 문화수도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여기에 2008년 유럽 문화수도로 선정된 리버풀 같은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영국의 인구 약 47만 명이 사는 리버풀은 유럽 수도문화수도로 선정된 이후 현재 연간 1,50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고 있다.

KCOC는 "콘텐츠 이동 사업, 기존 문화 콘텐츠 역량 강화 및 컨설팅 사업 등 각종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진행해 시흥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상대적으로 열악한 문화 환경의 도시에서 수준 높은 문화 복지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김석은 KCOC 위원장은 "시흥시는 지자체장과 시의회장을 비롯한 시 구성원 전체가 단합해 문화수도 사업 유치를 통해 문화 기반형 창조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확고한 비전과 열정을 보였다"고 평가하며, "전국으로 이어지는 5개의 고속도로와 인접한 교통 접근 요소도 문화수도로서 시흥시가 갖는 지리적 장점"이라며 문화발전을 위한 시흥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 '2016 코리아문화수도 선포식'에 참가한 미주 문화수도조직위원회(IBOCC) 사비에르 투델라 위원장 ⓒ KCOC

한편, KCOC는 "사비에르 투델라 미주 문화수도조직위원회(The International Bureau of Cultural Capitals, IBOCC) 위원장과 MOU를 체결하는 등 2016년 코리아문화수도 선정을 계기로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아시아문화수도조직위 구성과 아시아문화수도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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