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art82' interview #10

아티스트 '김펄'를 소개합니다.

(사진제공: 디아트82)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패션디자인과 한국화를 공부하고 서울에서 드로잉과 페인팅 작업을 하고 있는 김펄입니다.

▶ 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히려 아주 어렸을 때는 그림에 재능이 없다는 말을 들었었는데요, 청소년기 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미술학원에 다니며 입시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저도 흥미가 생겨서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작품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보통은 그림일기처럼 일상의 장면들을 그때그때 드로잉 해두었다가 화면으로 옮겨냅니다. 가끔은 생각을 적어둔 메모장을 읽고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즉흥적으로 그려내기도 하고 새 종이를 꺼내는 순간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기도 해요.

▶ 작품을 만드는데 영감을 주는 것들은?

개인적인 경험들에서 비롯되는 보편적인 감정들인 것 같아요. 제가 예민한 편이어서 감정의 폭이 비교적 넓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희로애락의 파도가 크다보니까 작품 하는게 분출구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 작품 당 평균 작업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작품마다 무척 달라요. 작아도 며칠내내 하는가하면 120호 사이즈를 해도 한시간 안에 끝나기도 합니다.

▶ 미술 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점이 제일 어렵고요, 저는 아직 인지도가 많이 낮아서 좀 더 작품을 알려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것도 있습니다.

▶ 미술 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아무래도 올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는데요, 관람객 분들이 ‘저는 그림을 잘 모르지만’이라고 운을 떼셔도 제 그림을 보고 연상되는 것이나 느낌들을 순수하게 말씀해주시는 것을 들었을 때 정말 감사하고 보람있었어요. 그런 한마디 한마디들이 저에게 엄청난 용기가 되고 또 힘내서 그릴 수 있는 큰 선물이거든요.

▶ 우리나라 미술 시장에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하고 싶은 얘기들이 너무 많지만 제가 나중에 어떤 더 굵직한 파워가 생겼을 때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

▶ 이번 전시회 소개 부탁드립니다.

얼마전에 열 한 번째 개인전을 잘 마무리 했어요. <품 _ 김모씨로부터> 라는 타이틀로 소공헌 갤러리에서 진행되었는데요, ‘모’라는 글자가 의미하는 세가지 뜻(털 모, 어미 모, 아무개 모)을 작품으로 풀어서 보여준 전시였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제가 치타나 맹수를 그리는 이유, 얼마전에 출산을 해서 엄마가 된 이야기와 앞서 말씀드린 아직 인지도가 부족한 아무개 작가에서 좀 더 알려지길 바라는 포부를 담았습니다.

▶ 새로운 공간에서 전시할 때 무엇이 가장 고민되나요?

어느정도를 보여줘야 적당할까를 고민하는 것 같아요. 그동안은 무조건 많은 작품들을 보여주고 싶어했는데 이제는 덜어내는 연습이 필요 한 것 같습니다.

(사진제공: 디아트82)

▶ 자신의 작품을 한 단어로 표한한다면?

내마음

▶ 본인 작품의 감상 포인트를 꼽자면 뭐가 있을까요?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직관적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대체 불가능한 개성이 있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작가 활동을 지속 하기 위해 필요한것 3가지만 꼽는다면?

창작욕구, 돈, 시간

▶ 작가 활동을 시작 하려는 후배에게 조언 할게 있다면? 저는 지금 잘 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요즘에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아주 다양한 매체들이 많고 그것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들이 기본적으로 다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모두들 똑똑하게 잘 해내 실 수 있을겁니다 !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계획을 세우면서 사는 사람이 아니지만 당장 생각나는 것은 해외에 작품을 소개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나 콜렉터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소장해주신 제 작품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게 멈추지 않고 작업하겠습니다.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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