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자체를 작품이 아닌 그녀의 모습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전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서 오는 3월까지 한국 최초로 사진전

사진=문화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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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수현 기자] ‘사람들은 내가 초현실주의자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나는 꿈을 그리지 않았다, 내 현실을 그렸다’

강렬한 색채로 전 세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멕시코의 국보, 프리다 칼로의 국내 첫번째 사진전이 베일을 벗었다.

‘프리다 칼로 사진전 : 삶의 초상’이라는 주제로 지난 12월 23일부터 오는 3월 26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5개 도시 순회를 마치고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프리다 칼로의 오리지널 사진전이다. 

그녀는 유독 자화상을 많이 그린 작가로 본인 자신을 가장 중요한 주제로 삼아 많은 걸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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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의 특징인 ‘불그스름한 뺨과 화려한 꽃, 형형색색의 핀으로 장식된 검은 머리, 가운데가 연결된 빈틈없이 빽빽한 눈썹, 그리고 그 밑에 자리한 붉은 입술’은 삶 자체가 예술이었던 프리다 칼로의 작품 세계를 요약하고 있다.

프리다 칼로는 멕시코의 코요아칸에서 태어났으며 그녀의 아버지인 기예르모 칼로는 독일계 사진작가였다. 그런 아버지가 붙여준 ‘프리다’라는 이름은 독일어로 평화를 뜻한다. 

총명한 셋째딸 프리다를 아끼는 부모님 밑에서 성장한 프리다 칼로는 주로 강렬한 색채로 담아낸 자화상과 멕시코 화가이자 혁명가였던 디에고 리베라와의 불운한 결혼생활, 그리고 6살에 척추성 소아마비와 사춘기 시절인 18세에 전차 교통 사고로 생긴 장애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순간에도 붓을 놓지 않은 화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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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은 생명력으로 교통 사고로 생긴 고통과 절망을 이겨낸 프리다는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한다. 한 폭의 캔버스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었고 발 없이도 침대를 벗어날 수 있는 날개였다. 약 30년 동안 프리다는 총 143점의 작품을 남겼으며, 그중 55점이 자화상이다.

그런 그녀의 어린시절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담은 20여명의 사진작가들의 147여점의 작품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이번 프리다 칼로 사진전에 전시된다.

이번 사진전에서 만날 대표 작품으로는 프리다의 아버지인 기예르모 칼로가 1911년에 찍은 ‘4살의 프리다 칼로’와 니콜라스 머레이가 1939년에 찍은 붉은 레보조를 걸친 ‘프리다 칼로’, 레오 마티즈가 1941년에 찍은 ‘태양 아래 프리다’ 시리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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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의 대표작으로는 ‘부러진 기둥’, ‘두 명의 프리다’, ‘VIVA LA VIDA’, ‘테우아나 차림의 자화상(내 마음속의 디에고)’ 등이 있다.

이번에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프리다 칼로 사진전 : 삶의 초상’전시는 작품으로만 보았던 그녀의 고통과 슬픔 그리고 기쁨과 환희와 같은 그녀의 삶 자체를 작품이 아닌 그녀의 모습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관계자는 “삶 자체가 예술이었던 프리다 칼로의 사진작품들을 통해 왜 그녀가 자화상을 많이 그렸는지, 그리고 그녀의 실제 삶과 작품들이 의미하는 연관성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라면서 “그녀의 혁명가 기질과 그 안에 내재된 감정적, 정치적 측면의 비극과 희망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로 연출된다” 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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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의 작은 마을 코요아칸에서 태어나 아버지 기예르모가 지은 카사 아술(Casa Azul) (일명 푸른 집)에서 자란 프리다 칼로. 그런 그녀가 심리적, 육체적인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마지막 작품에 ‘VIVA LA VIDA’ ‘인생이여, 만세’라 새긴 삶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는 2022년 12월 23일부터 2023년 3월 26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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