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여성 교육과 의료 봉사에 바친 생애
오는 13·14일 ACC 극장2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문화뉴스 황동은 기자] 근대 의료·교육의 여명을 연 마더 로제타가 연극으로 환생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연극 ‘로제타’를 오는 13일과 14일 ACC 극장2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대한제국 시절 활동했던 서양 여성이자 의사인 로제타 셔우드 홀을 주인공으로 우리 시대에도 해소되지 않은 장애, 여성, 서양 대 아시아문화 등 다름에 대한 편견과 그 변화를 위한 노력의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은 실제 일기장을 바탕으로 로제타의 순간들을 담아냈다. 장애에 관한 인식과 싸움, 여성과 사회, 일제 강점기 정치・종교의 문제를 로제타의 시점, 로제타 안의 다른 자아의 시점, 그리고 제3자의 시점으로 풀어낸다.

이를 위해 리빙 시어터의 토마스 워커를 비롯한 3명의 배우와 한국 극단 마방진 배우 등 총 8명이 로제타 역을 연기한다. 당시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한국어와 영어가 함께 어우러져 진행한다.

로제타는 차별대우를 감내하며 살아야했던 조선 여성에게 근대 의료와 교육의 여명을 열어 준 인물이다. 최초의 여성병원을 설립하고 결핵 치료를 위한 크리스마스 실을 도입했다. 한국 최초의 시각장애인 특수교사 오봉래와 한국 최초의 여성 양의사 에스더 박을 지원하고 한글점자를 개발하는 등 공적으로 국민훈장모란장을 받았다. 타계한 이후엔 고국 미국이 아닌 한국 땅에 묻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세계 연극사에 큰 족적을 남긴 미국의 리빙 시어터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단체 중 하나인 마방진의 협력이 기대된다”면서“서울에서도 볼 수 없는 작품인 만큼 전국의 연극 팬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관람연령은 만 13세(중학생) 이상이다. 입장료는 전석 무료로 ACC 누리집에서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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