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디 캐츠의 홍유진 작 연출의 뮤지컬 어느 별에서 왔니

[글] 문화뉴스 박정기 (한국희곡창작워크숍 대표)pjg5134@mhns.co.kr
한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공연평론가이자 극작가·연출가.

[문화뉴스 MHN 박정기] 배우 겸 연출가인 홍유진(洪侑眞,1956~)교수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으로 TBC-TV 18기 탤런트로 활동하던 중 1986년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뉴욕大 연극교육학과에서 심리드라마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홍유진심리드라마연구원」를 개설한 洪교수는 동덕여대 재학 중인 연예인 50여 명을 한데 모아 만든 극단 「디 캐츠」와 국제배우연맹(FIA) 한국 대표職도 맡고 있는 미모와 지성 그리고 재예를 겸비한 교수로 동덕여대공연예술대학장을 역임했다.

연출작으로는 <보이지 않는 연극> <히바쿠샤 김영주> <환경연극> <셰익스피어식 사랑메소드> <내사랑 히바쿠샤> <뮤지컬 사이코 락앤롤> <환생오디션> <올슉업> <그리스> <싱글파티> <어느별에서 왔니> <Pretty Girl> <싸이코 락앤롤> <알바의 꿈> <뮤지컬 One Night With You> <뮤지컬 Grease> <사랑의 묘약> <뮤지컬 굿 닥터> <뮤지컬 알바의 꿈> <친구를 파는 가게> 등을 연출했다.

 

뮤지컬 <어느 별에서 왔니>는 어머니의 재혼으로 인한 딸의 갈등 그리고 새 아버지와의 사별 이후 3000억의 주식을 보유한 회사의 회장승계를 놓고 배다른 남매의 대립이 펼쳐진다. 당연직 회장승계자인 어머니가 지병으로 인해 회장직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설정되고, 딸과 아들 중 택일을 해야 하는 회사경영권을 두고, 배다른 오라비의 흉계가 펼쳐진다.

바로 누이동생을 정신질환자로 몰아붙이고, 정신질환자 요양원에 입원을 시킨다. 정신질환자 요양원 주치의도 흉계에 적극 동조하는 것으로 전개된다. 지병 때문에 어머니가 쓰러지지만, 오라비는 한참 후에야 구급차를 부른다. 그동안 어머니의 재혼으로 딸은 어머니를 타인 바라보듯 냉정하게 대하지만, 어머니가 지병으로 쓰러지니, 딸은 본심을 감추지 못하고 요양원에서 뛰어나와 말까지 못하는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한다.

오라비는 현재 회사의 전무직을 맡고 있기에 여비서를 자신의 흉계에 가담시키고 회사경영권을 이어받으려 한다. 주주총회가 개최되고, 당연직 회장승계자인 어머니의 지병과 배다른 누이인 딸의 정신질환자임을 이유로 오라비인 아들은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추대된다. 그러자 환자이동의자를 탄 어머니와 딸이 등장을 하고, 정신질환자 요양원의 주치의도 함께 등장을 한다.

그리고 오라비의 흉계가 폭로가 되고, 주치의도 딸의 정신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밝힌다. 어머니도 어눌한 말이지만 딸이 회장직 승계자임을 선언한다. 그러나 딸은 단상에 올라가 3000억의 주식을 사회 환원 시키고 자유인으로 살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장면에서 공연은 끝이 난다.

무대는 회사, 요양원, 숲속, 강단, 계단 등이 극 전개에 따라 펼쳐진다. 연주는 녹음으로 대신하고, 출연자들의 노래와 춤이 극 분위기를 상승시킨다. 대부분 젊고 아름다운 2, 30대의 출연자들로 구성되었으나, 연극치료학과의 대학원생인 50대의 출연자들도 있어 캐스팅이 제대로 갖추어진 듯싶은 느낌의 공연이다.

 

조영주, 도은비, 전민규, 허정윤, 조은원, 전혜영, 이채연, 안수빈, 신아영, 백진화, 주경진, 김효진, 박소영, 김종민, 김 은, 김희진, 노경미, 송경미, 신현숙, 장창명 등 남녀출연자 전원의 탁월한 미모와 성격표현은 물론, 호연과 열연 그리고 열창과 안무는 관객을 도입부터 음악극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대단원에서 우레와 같은 갈채를 이끌어 낸다. 커튼콜 뒤에 지도교수인 홍유진 공연예술대학장에게 출연자 전원이 스승의 날 기념 케이크를 전달하는 장면은 감동적이다.

조연출 임예리, 조명 정은샘 김민경 심재영, 무대 곽현아 권다원, 음향 김수현, 무대 이은민, 의상 최지현, 영상 김보련, 무대효과 이윤경, 기획 이정애, 홍보 김다윤 김현지 김혜연 서규빈 송민지 송유빈 양혜승 이수지 장은림 한가람 등 스텝 모두의 열정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극단 디 캐츠의 홍유진 작 연출의 <뮤지컬 어느 별에서 왔니>를 기억에 길이 남을 성공적인 공연으로 탄생시켰다.

 

 

※ 본 칼럼은 아띠에터의 기고로 이뤄져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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