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발생하는 조합 내 괴롭힘, 부부라는 울타리에 보호받는 범죄
23일 밤 9시 MBC 방송

사진=MBC '실화탐사대'

[문화뉴스 이서연 기자] 23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광주의 한 농협에서 일어난 직장 내 괴롭힘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후회하는 결혼을 한 여자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첫 번째 실화 '잔인한 2라운드, 광주 OO 농협 갑질 사건'

사진=MBC '실화탐사대'
사진=MBC '실화탐사대'

지난 1월, 광주의 한 농협에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발생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제보자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제보자인 찬혁(가명) 씨의 주장에 따르면, 조합장은 마트에서 일하던 찬혁(가명) 씨를 하루아침에 폐창고로 발령 낸 후 잡초 정리와 각종 허드렛일을 시키는 건 물론, 약 1,000포대의 소금을 혼자 배달시켰다고 한다. 약 3개월 동안 계속된 과중한 업무에 잠도 쉽게 이루지 못했던 찬혁(가명) 씨는 이후 주유소로 다시 발령받았지만, 조합장의 괴롭힘은 계속되었다.

#‘정당한’ 복직 판정 후 시작된 ‘부당한’ 지시

조합장이 찬혁(가명) 씨를 괴롭혔던 이유는 다름 아닌 부당해고에 대한 구제신청 때문이었다고 한다. 약 2년간 마트에서 일한 찬혁(가명) 씨는 계약 만료 3주 전, 해고 통보를 받았다. 갑작스러운 회사의 결정에 불복하여 관할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한 찬혁(가명) 씨는 이후 해고가 이유 없다는 것이 인정되어 다시 복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때부터 조합장의 괴롭힘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 계속해서 발생하는 조합 내 괴롭힘

약 10년간 조합장을 연임한 그의 폭언과 부당한 지시는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었다고 한다. 그의 밑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그를 독재자라고까지 표현했고 다른 직원들도 그에게 밉보이면 해고당하는 건 당연했다고 증언했다. 자신의 왕국처럼 농협을 운영한 조합장을 막을 방법은 없었던 걸까? 지역 농협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오늘 밤 9시 '실화탐사대'에서 알아본다.

■ 두 번째 실화 '악연 : 부부'

사진=MBC '실화탐사대'
사진=MBC '실화탐사대'

남들처럼 평범하고 행복한 생활을 꿈꾸며 선택한 결혼. 그 선택을 후회한다는 한 여자가 '실화탐사대' 제작팀을 찾아왔다. 소희(가명) 씨는 현재 남편과 법적인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그녀는 그간 남편과 있었던 일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었다고 한다. 과연 그들의 결혼 생활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최선의 선택이 낳은 악몽

소희(가명) 씨 부부는 6개월의 짧은 연애 끝에 결혼했다고 한다. 하지만 소희(가명) 씨의 결 혼 생활은 악몽과 다름없었다고 한다. 평소 남편은 그녀가 직장 일로 야근을 하거나 출장을 가는 것도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의 훈육 문제로 벌어진 다툼 끝에 남편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소희(가명) 씨를 폭행하기까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날 이후 두려움의 대상이 된 남편을 피해 그가 찾아올 수 없는 회사에서 주로 기거하던 소희(가명) 씨. 그런 그녀를 걱정하던 직장 후배 중 준우(가명) 씨가 잠이라도 편하게 자라며 인근 숙박업소에 데려다준 것이 문제의 화근이 되었다.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소희(가명) 씨가 있던 숙박업소로 찾아온 남편이 그녀의 차량에 고의 접촉 사고를 낸 것이다. 심지어 이미 자리를 뜨고 없던 남편을 만나기 위해 집으로 향하던 소희(가명) 씨의 달리던 차량을 쫓아와 두 차례나 더 들이받기도 했다.

# 소희(가명) 씨를 옭아맨 남편

소희(가명) 씨가 외도한다고 생각한 남편은 더욱더 그녀를 옥죄어 왔다. 남편은 외도 사실을 인정하는 확인서를 써주지 않으면 그녀의 직장에 외도 사실을 알리겠다며 협박했다고 한다. 공무원이었던 그녀는 이 사실을 남편이 잘못 알리면 직장 생활이 위태로워질 것을 염려하여 결국 사실확인서에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 더는 문제 삼지 않을 것이며 확인서는 그저 휴지 조각에 불과하다는 남편의 말을 믿었던 그녀는 모든 게 끝날 줄 알았지만, 남편의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외출을 통제하고 원치 않는 성관계까지 강요했다고 한다. 또한 아무것도 아니라던 사실확인서를 증거로 결국 그녀의 직장에 진정하기까지 했다.

# 부부라는 울타리에 보호받는 범죄

견디기 힘든 공포를 느꼈던 소희(가명) 씨는 작년 1월 오랜 고민 끝에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남편을 주거침입, 강요, 강간, 스토킹 등 6가지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최근 검찰은 소희(가명) 씨가 고소한 혐의에 모두 혐의없음을 이유로 불기소를 결정했다. 불기소 이유서 중 눈에 띄는 부분은 두 사람이 ‘당시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점’이 참작됐다는 것이다. 과연 피해자에겐 이 고통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자세한 내용은 오늘 밤 9시 '실화탐사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실화탐사대'는 23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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