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립중앙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올해로 개관 70주년을 맞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장서 1,000만 시대를 열었다. 국립도서관으로는 세계에서 15번째, 국내에선 처음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법상 국가대표도서관으로서 국내에서 발간되는 모든 자료를 수집해 보존하는 책임을 맡은 만큼, 이번 천만 장서 달성은 우리나라의 문화와 학술 분야의 누적된 창작 역량이 이제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천만 장서 달성·개관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은 '천만 장서, 당신의 힘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14일 기념식을 시작으로 6월까지 천만 장서 특별전, 국제심포지엄, 야외음악회, 저자와의 만남 등 특별한 잔치를 마련했다. 또, 누구나 쉽게 천만 장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와 모바일 서비스, 그리고 장애인서비스에 보다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천만장서 달성·개관 70주년 기념 항공촬영 ⓒ 국립중앙도서관
'천만 장서, 당신의 힘입니다'는 천만 장서가 대한민국의 문화와 학술 분야의 역량이 집대성된 결과이자, 새로운 창조역량의 발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도나 쉬더(Donna Scheeder)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차기 회장,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과 윤희윤 한국도서관협회 회장을 비롯한 도서관계와 출판계의 축하 인사, 천만 장서에 이르기까지 도서관 발전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시상도 이루어진다.

특별전 '국립중앙도서관, 대한민국을 담다' 전시회는 기념식이 열리는 14일부터 6월 7일까지 본관 로비에서 열린다. 1945년 개관 이후 시대별 자료들을 통해 그 속에 담긴 대한민국의 성장 모습을 '책'을 통해 살펴본다. 전시는 '시대별 교과서', '시대별 문학작품' 그리고 '시대별 잡지' 등 총 10개의 코너로 구성된다.

14일 오후 7시엔 국립중앙도서관 잔디마당에서 KBS 1TV의 '문화빅뱅 윤건의 더 콘서트'가 개최된다. 음악 공개방송으로 진행되는 본 야외음악회는 도서관 이용자와 일반인들에게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도서관의 모습을 체험하고 국립중앙도서관을 더욱 친숙하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계획됐다.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은 KBS 홈페이지(www.kbs.co.kr/1tv/enter/theconcert)에서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과 함께하는 '저자와의 만남', '빅데이터 시대, 국립도서관의 역할'을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된다.

▲ 로봇스캐너 ⓒ 국립중앙도서관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소장하고 있는 장서를 전 국민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만 장서 중 발간된 지 5년이 지난 자료로, 저작권법에 따라 도서관 간 전송이 가능한 250만 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화된 자료는 우선 저작권법에서 허용하는 전국의 1만 9,000여 도서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장차 저작권료를 내고 안방도서관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법제도 개선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현재 고서와 세로쓰기 자료 등을 제외한 근현대 문학 자료와 학술자료 등 25만 책은 연내에 텍스트로 변환할 계획이다.

이렇게 텍스트로 변환된 자료는 점자 자료 등 장애인을 위한 대체자료 제작에 활용하거나, 장애인들이 스크린 리더를 통하여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식정보 취약계층의 자료 접근성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원문을 빅데이터 분석의 원천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여, 어휘사용이나 이를 통한 시대상의 분석 등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시대를 맞아 소홀히 할 수 없는 디지털 정보의 수집과 영구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다양한 장서들을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장서 기준도 검토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임원선 관장은 "천만 장서 달성과 개관 70주년을 계기로 국립중앙도서관은 디지털 매체의 확산, 모바일화 등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정보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국가지식정보자원을 빠짐없이 수집하여 보존하고 서비스하는 최후의 보루로서의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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