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기 위해 사는가. 살기위해 일 하는가

최근 주 69시간 근무 제도로 나라가 시끄럽다. MZ 세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60시간으로 조정한다고 하지만, 어디 밥 먹듯 야근하는 것을 싫어하기는 MZ 세대뿐이겠는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란 단어도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국민소득 3만 불이 넘으며 자신만의 삶을 영위하려는 의지는 점점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 국민소득 3만 불이 넘어선 유럽 국가들은 주 4일 근무제를 비롯해 여러 형태의 탄력근무제를 적용하고 있다.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등의 북유럽 국가에서는 주 4일제가 일반화되어 2014년 기준 평균 노동시간은 주 28~33시간이라고 하니 꿈만 같다. 미국과 아일랜드에서는 자원한 33개 기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주 4일제를 시범 운영했는데 주 4일제가 기업 성과와 생산성, 직원 복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단순히 근무 시간만이 아닌 조직 문화의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근무시간의 단축이 곧 생산성의 축소라는 생각은 매우 시대착오적이다.

금요일 오전 등교와 출근하는 길은 한산하다. 이미 주말을 맞은 사람들이 짧은 여행 또는 한 주간의 피로에 대한 늘어짐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몇 편의 글을 통해 주말 소확행을 소개해 보겠다.

Tustin의 Old Town Sign
Tustin의 Old Town Sign

어느 주말, 발길이 닿은 곳은 Tustin의 Old Town.  
주말에 일찍 문을 닫는 탓에 꼼꼼히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인상적인 북 카페를 소개한다.

'Arvida Book Co.' 입구부터 스페인 어디쯤 있어도 어색하지 않다. 크지 않지만 빽빽이 채워져있는 공간에는 신간과 중고책 그리고 액세서리와 작품 액자, 음반, 인테리어 소품, 향긋한 커피까지 부족함이 없다. 이곳에서는 워크숍과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모임을 진행한다고 한다. 공간 안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사색이 넘쳐날 것 같다. 소확행을 위한 안성맞춤 공간이다.  

내부사진 1
내부사진 1
내부사진 1
내부사진 1
내부사진 3
내부사진 3

캘리포니아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위치한 TUSTIN은 캘리포니아에서 최초의 유럽 영구 정착지로 100년 전 900명으로 시작해 지금의 8만 명이 지내는 도시가 되었다.  Old Town 외에도 The Market Place, 디스트릭트, 투스틴 지역 박물관, 엔 덜 센터, 마르코니 자동차 박물관, 터 스틴 랜치 골프 코스 등 다양하다. 

투스틴에서의 소확행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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