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 유통 에너지 음료 한 캔 에 60~100mg의 고카페인 함유
- 청소년 3명 중 1명, 고카페인 음료 하루 3병이상 섭취
- 식약처 청소년의 카페인 과다섭취 예방 환경 조성

사진 = 핫식스, 몬스터에너지, 레드불 제품 사진 /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동서음료/에너지드링크 핫식스, 몬스터에너지, 레드불 청소년 과다섭취 주의 필요
사진 = 핫식스, 몬스터에너지, 레드불 제품 사진 /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동서음료/에너지드링크 핫식스, 몬스터에너지, 레드불 청소년 과다섭취 주의 필요

[문화뉴스 임지원 기자]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청소년의 카페인 과다섭취를 줄이기 위해 편의점 음료 진열대에 부작용을 알리는 주의 문구를 표시하고 부작용을 알리는 시범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카페인 과다 섭취에 대한 부작용을 인지하고 일상생활에서 고카페인 음료의 섭취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카페인 과다 섭취 부작용 등에 대한 정보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현행법상 100ml당 카페인이 15mg 이상 함유한 액체 식품은 고카페인 음료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고카페인 음료는 한 캔 에 60~100mg의 카페인 함유하고 있다. 몸무게 60㎏ 청소년의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150㎎으로, 2캔 이상 마시면 최대 일일 섭취량을 훌쩍 넘기는 셈이다.
-핫식스(250ml): 60mg
-몬스터에너지(355ml): 100mg
-레드불(250ml): 62.5mg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고카페인 음료를 주 3회 이상 마시는 중·고등학생의 비율은 2015년 3.3%에서 2019년 12.2%로 급증하였다. 2020년 조사에선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 청소년 중 30%가 하루 3병 이상 섭취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청소년의 카페인 과다섭취를 경고하고 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카페인 과다섭취의 부작용은 심장 박동 수 증가, 가슴 두근거림, 혈압상승을 유발하고 위산분비 촉진, 위궤양, 위식도역류질환과 같은 위장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철분과 칼슘 흡수를 방해해 빈혈, 성장 저하를 초래하기도 한다.

사진 = 편의점 음료수 살펴보는 오유경 식약처장 / 연합뉴스
사진 = 편의점 음료수 살펴보는 오유경 식약처장 / 연합뉴스

이에 식약처는 음료 진열대에 '섭취 주의' 문구 부착을 2021년부터 수도권 중·고등학교 주변 편의점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했고, 올해는 전국 중·고등학교 주변 695개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 기간은 4개월이었으나, 올해는 고카페인 탄산음료의 수요가 증가하는 시험기간을 고려해 4월부터 6월, 9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편의점의 고카페인 음료 진열대에 ‘카페인 과다섭취 주의’ 문구를 표출한다.

또 카페인 과다섭취로 발생하는 부작용 정보와 함께 고카페인 음료 하루 1캔 초과 섭취 자제 등을 알리기 위한 홍보 콘텐츠를 편의점 결제 화면으로 송출할 방침이다.

사진 = 편의점 결제화면 송출 포스터 / 식품의약품안전처​ / 에너지드링크 핫식스, 몬스터에너지, 레드불 청소년 과다섭취 주의 필요
사진 = 편의점 결제화면 송출 포스터 / 식품의약품안전처​ / 에너지드링크 핫식스, 몬스터에너지, 레드불 청소년 과다섭취 주의 필요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소년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유용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2년 편의점 진열대 카페인 '섭취 주의' 문구 표시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77%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