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동맹 구축으로 北-中 견제할 수 있다는 취지 발언도

사진=여당 원내 지도부와 만찬 갖는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제공
사진=여당 원내 지도부와 만찬 갖는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17년 중국 방문을 언급했다고 알려졌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의 '혼밥'을 언급하면서, 국빈을 초청해놓고 8끼나 혼자 밥을 먹게 하는 외교적 결례가 어디 있느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이 2017년 중국 국빈 방문 때 여러 번 혼자 식사했다고 거론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문 정부가 친중 정책을 펼쳤는데 중국에서 얻은 것이 없고 중국이 대한민국을 특별히 예우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삼각동맹이 구축돼야 북한이나 중국이 우리나라를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발언을 하며 한미, 한일 관계를 강조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자체 핵무장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필요성 주장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나라들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도부에 방미 성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43분간 진행한 영어 연설을 간단명료하게 할 수 있도록 젊은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연설문을 고쳤다고 후일담을 이야기했다.

미국 의원들이 연설에서 언급한 가짜뉴스 관련 내용에 반응을 보였고, 특히 가짜뉴스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대목에서 크게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으로 이뤄진 '워싱턴 선언'을 두고는 "한미동맹이 과거 안보동맹을 넘어 기술동맹, 가치동맹으로 격상됐다고 느낀다"고 평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