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역이 여객 중심의 허브 철도역, 영주는 화물 중심
철도망 확충으로 경북 행정, 관광, 산업의 획기적 발전 모색

사진=문경~안동 중부내륙 철도망 구축 대토론회/안동시 제공
사진=문경~안동 중부내륙 철도망 구축 대토론회/안동시 제공

[문화뉴스 임효정 기자] 안동시가 경상북도, 김형동 국회의원과 지난 10일 대동관 영남홀에서 ‘문경~안동 중부내륙 철도망 구축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문경~안동 간 중부내륙 철도망 구축’을 위한 공감대를 넓히고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경북 북부지역의 균형 발전을 이루고 경북 중심인 도청 신도시의 광역 기능 강화, 수도권 관광객에 대한 접근성 향상, 국가산업단지 활성화 등을 위해 철도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오송천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의 철도건설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김현 교수(한국교통대학교)가 ‘경북 신도청 중심의 철도망 구축’을 주제로 발제했다. 

오송천 과장은 “문경과 신도청, 안동을 연결하는 약 48km 구간은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추가 검토사업 상태”라며 “국회에서도 관심이 많아, 미리 검토할 용역 사업비가 예산으로 반영돼 곧 착수할 것이며 안동·문경 등 시군과 잘 협의해 나가면서 5차 철도망 계획 시 신규 사업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사진=문경~안동 중부내륙 철도망 구축 대토론회/안동시 제공
사진=문경~안동 중부내륙 철도망 구축 대토론회/안동시 제공

김현 교수는 “1944년 폐선 된 김천-점촌-안동을 잇는 경북선을 이번 기회에 부활하는 의미로 중부내륙철도 연결을 제안한다”라며 “이로써, 강남과 수도권을 잇고 신도청을 지나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대구광역시에 대한 접근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라고 했다. 

이어 “경북 북부와 남부를 이어주는 행정기능, 천만 관광도시, 산업단지 활성화 등 철도망 건설의 근거를 철저히 준비하고 중앙정부와의 연결고리 확보,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한 안동시의 노력 등을 통해 ‘My Train’시대를 주도하는 안동의 비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은 이창운 원장(인프라경제연구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며, 김시곤 교수(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준 실장(한국철도기술연구원), 권청재 단장(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사진=문경~안동 중부내륙 철도망 구축 대토론회/안동시 제공

김시곤 교수는 “우선, 안동역이 허브 철도역을 맡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하고, 안동은 여객 중심, 영주는 화물 중심으로 분화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준 실장은 “기존 4차까지는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추진됐으나 이제 수요도나 BC분석 결과가 낮아도 균형성장의 가치를 지니면 가능성이 있다”라며, “철도 유치를 통한 전략적 효과와 부가가치 등 정량적 분석 등을 사전 타당성 평가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권청재 단장은 “수도권 집중화를 막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국가 균형 발전의 패러다임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문경~안동 철도 건설은 수도권 최대 경제 산업 벨트인 강남구·송파구, 수도권 남부에 대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사업으로 안동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최대 현안”이라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은 육지 속 섬이자 교통 오지로 도청 신도시가 경북의 성장을 견인하는 거점 도시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는 문경~안동 중부내륙 철도망 구축이 절실하다”라며 총력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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