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 한국 실험미술 주요 작가와 대표 작품 국내외 소개
- 김구림, 성능경, 이강소, 이건용, 이승택 등 29명 대표작 약 95점, 자료 30여 점
- 청년작가연립전, 제4집단, 아방가르드협회, ST 학회, 대구현대미술제 등 주요 전시와 입체미술, 해프닝, 실험영화 등
- 전위적 실험 통한 격동기 한국 조명
- 파리비엔날레, 상파울로비엔날레 등 당시 청년작가들의 국제 미술계 활동상 재조명, 동시대 한류의 원형(原形) 주목
[문화뉴스 주진노]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한국에서 일어난 실험미술의 역사를 조망한다.
1960년대와 1970년대는 국제 사회가 큰 변화를 겪는 시기였다. 1968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68혁명은 학생, 노동자, 지식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한 사회 운동으로, 기존의 사회 질서에 대한 저항과 변화를 요구했다. 반전 평화운동, 페미니즘, 환경 운동 등 다양한 사회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던 시기이다.
한국은 1950년 한국 전쟁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한 압축적 근대화와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이러한 급속한 사회 변화는 경제 개발의 물질적 풍요와 정치ㆍ사회적 억압 등의 모순을 낳았다. 이 모순은 일상속에서 ‘나’를 중심으로 예술의 의미를 모색해 온 청년작가들에게 자극이 되었을 것이다.
청년작가들은 예술과 사회의 소통을 주장하고, 보수화된 기성세대의 형식주의에 반발했다. 그들은 그룹 또는 개인으로 기존의 회화, 조각의 영역을 벗어나 오브제와 입체미술, 해프닝, 이벤트와 영화, 비디오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들을 사용했다. 이들은 이러한 다양한 매체들을 전위적 ‘실험미술’의 이름으로 포괄하며 역동적인 사회 현상을 반영했다.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는 6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청년의 선언과 시대 전환
도심 속, 1/24초의 의미
전위의 깃발아래 – AG(한국아방가르드 협회)
“거꾸로” 전통
“나”와 논리의 세계: ST
청년과 지구;촌 비엔날레
이 전시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활동한 한국의 실험미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당시 한국은 빠른 경제 성장과 도시화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예술계에서도 새로운 시도들이 이루어졌고, 한국 실험미술은 그 중 하나이다.
한편, 다양한 연계프로그램들도 마련되었다. 평론가 김찬동을 좌장으로 전시 기획자들과 미술사학자 조수진, 이상록, 정연심, 작가겸 평론가인 윤진섭 등이 참여하는 학술행사(5.31)가 개최된다.
전시 기간 중 실험미술사의 대표적인 퍼포먼스인 김구림의 <생성에서 소멸로>(6.14.), 성능경의 <신문읽기>(6.21.), 이건용의 <달팽이 걸음>(6.28.) 등의 재현 작업이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는 한국의 근현대 미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전시이다. 당시 한국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을 배경으로 예술가들이 어떻게 새로운 미술을 창조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는 한국 실험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