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국악·무용 등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대규모 문화공연 위주의 프로그램이 무료로 공개된다.

서울시가 15일부터 세종음학기행을 시작으로 문화향유 기회가 부족한 어르신들에게 민간의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지원하는 '어르신 행복콘서트'를 연 10회 운영한다. '어르신 행복콘서트'는 어르신들께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공연관람 기회를 드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2008년 처음 시작해 현재까지 64회에 걸쳐 1만 9천여 명의 어르신이 관람했다.

올해는 세종문화회관이 우수 작품으로 지정하고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국악(5회), 무용(2회), 전통(1회), 연극(1회), 뮤지컬(1회) 등으로 공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가정의 날(5월)과 어르신의 날(10월)에 많은 어르신께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총 10회의 행복콘서트 중 5월에 3회, 10월에 3회 등 총 6회 집중 편성했다.

5월 행복콘서트는 국악(세종음악기행), 무용(태양의 축제), 전통(배비장전)으로 총 3회 공연을 준비한다. 먼저, 올해 첫 공연(65회) 작품으로 세종대왕의 음악 이야기를 다룬 '세종문학기행'은 15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며 300여 명의 어르신이 관람할 수 있다.

국악 '세종문학기행'은 세종대왕의 음악창제 이야기와 그의 탁월한 리더쉽을 음악과 함께 소개하는 '국악 이야기콘서트'로 '세종실록' 정간보로만 기록되어 연주된 적이 없는 음악인 '정악'(正樂)을 발굴해 복원 연주하는 등 한글창제에 버금가는 세종의 음악을 들려준다.

이어, 두 번째 공연작(66회) '신시(神市):태양의 축제'는 21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에서 300여 명의 어르신이 관람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신시:태양의 축제'는 서울시무용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 작품으로 광복 70년을 맞아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고 동아시아 문명의 기원을 이루었던 홍산문화(紅山文化)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킬만한 작품으로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춤극이다.

   
 
마지막으로, 5월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 29일 오후 4시 정동극장에서 전통예술극 '배비장전'을 공연하며 150여 명의 어르신이 관람할 수 있다. '배비장전'은 문화가 있는 삶을 지향하는 오늘날의 관객들에게 전통공연에 대한 인식 전환을 제시하고자 전통 기반의 한국적인 감성에 다양한 표현양식과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예술성과 보편적 대중성을 갖춰 어르신뿐만 아니라 젊은 관객에게도 신선한 전통예술로 다가간다.

'어르신 행복콘서트'는 65세 이상 서울거주 어르신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신청은 해당 공연일 일주일 전까지 자치구 어르신복지과,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02-812-8065) 및 지역노인종합복지관, 대한노인회서울시연합회(02-715-1871) 및 구지회로 하면 된다.

서울시는 공연장의 한정된 객석 수로 인해 선착순 접수 가능하며, 사전에 접수한 어르신에게 먼저 객석을 제공하고, 미예약 좌석이 있는 경우에만 당일 현장의 예매와 관람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공연을 마련하여 어르신의 문화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저소득·독거어르신 등 문화 취약계층을 위한 '저소득층 문화공연관람 지원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영태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우수한 문화예술 공연관람으로 어르신의 만족감 증대와 노후 여가생활을 즐기는 생활의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며, "어르신뿐만 아니라 세대가 함께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이밀란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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