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10시 50분, EBS1

​'EBS 건축탐구집', 싸우면서 지은 집... 양평, 곡성 집 소개 (사진=EBS 제공)
​'EBS 건축탐구집', 싸우면서 지은 집... 양평, 곡성 집 소개 (사진=EBS 제공)
​'EBS 건축탐구집', 싸우면서 지은 집... 양평, 곡성 집 소개 (사진=EBS 제공)
​'EBS 건축탐구집', 싸우면서 지은 집... 양평, 곡성 집 소개 (사진=EBS 제공)

[문화뉴스 정예슬 기자] 17일 EBS '건축탐구 - 집'이 '싸우면서 지은 집'이라는 주제로 방송된다. 

딸의 설계대로 지어진 V자형 주택

보기 드문 삼각형 땅에 개성 있는 V자형 주택은 30여 년간 시공 일을 해온 아버지마저 놀라게 했다. 설계 도면에 쓸모 없어 보이는 공간이 많은 것에 걱정이 큰 아버지와는 달리 컨셉이 남다른 재미있는 집을 생각에 딸은 흥미진진한 상태다. 

집의 컨셉은 다름 아니는 고양이를 위한 주택으로, 중정에 시선이 향해 언제든 고양이를 보기 위해 V자형으로 둔 것이다. 고양이를 좋아했던 부부는 서울에서 길고양이를 데려오기 위해 시골에 이층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부부 단둘이 살 집이기에 거실과 주방은 분리하지 않았으며, 현관문 바로 앞에 싱크대를 두었다. 안방과 거실은 가장 작게 만든 반면 주 생활 공간인 작업실은 가장 크게 설계했다. 딸 몰래 아버지가 미래를 대비하여 숨겨 놓은 비밀 공간도 있었는데, 바로 미래에 아이가 생기면 필요한 방을 마련하기 위한 가벽이다. 

2층에 딱 하나 있는 방은 남편이 주로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벽 아래 고양이 통로를 뚫고, 바깥 테라스에는 고양이 정원을 만들어 길고양이를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고양이를 향한 건축주의 따뜻한 마음과 딸을 향한 아버지의 잔소리 섞인 애정이 담긴 집을 소개한다.

​'EBS 건축탐구집', 싸우면서 지은 집... 양평, 곡성 집 소개 (사진=EBS 제공)
​'EBS 건축탐구집', 싸우면서 지은 집... 양평, 곡성 집 소개 (사진=EBS 제공)
​'EBS 건축탐구집', 싸우면서 지은 집... 양평, 곡성 집 소개 (사진=EBS 제공)
​'EBS 건축탐구집', 싸우면서 지은 집... 양평, 곡성 집 소개 (사진=EBS 제공)

형제가 지킨 곡성 시골집

1977년 가난하던 시절에 부모님이 지은 곡성의 시골집은 가족들이 떠나고 난 뒤 수풀만 무성한 빈집이 되었다. 빈집은 싼 값에 내놓였지만, 오랫동안 팔리지 않았다. 일단 청소만 하기로 시작했던 한 형제의 계획은 점점 커졌다. 온전히 혼자 쉴 공간을 만들고 싶은 형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동생의 의견은 대립했다.

동생은 실용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본채에 폴딩체어를 달자는 형의 아이디어에 예쁜 툇마루를 가린다며 반대했다. 형은 혼자만의 공간을 위한 다목적 방을,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방을 원했다. 다행히 집을 수리하는 동안 형의 결혼으로 겨우 의견 충돌을 피했다고 한다. 

형제는 부모님과 지내던 시골짐인 만큼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고자 했다. 아버지가 직접 해온 나무로 만든 나무는 그대로 살리고, 부모님에 손때가 묻은 문은 천장에 달아 간접 조명으로 사용했다. 

한편 '건축탐구-집'은 27일 밤 10시 50분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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