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한 인성 교육 실천

사진=강화군 조산초등학교는 ‘기다려주는 학교·함께하는 학교’를 교육 이념으로 ‘친구와 동행하는 행복한 삶의 어린이들이 성장하는 공동체다.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조산초등학교 제공
사진=강화군 조산초등학교는 ‘기다려주는 학교·함께하는 학교’를 교육 이념으로 ‘친구와 동행하는 행복한 삶의 어린이들이 성장하는 공동체다.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조산초등학교 제공

[문화뉴스 우주은 기자] 강화군 조산초등학교가 돌봄 환경과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강화군 조산초등학교는 ‘기다려주는 학교·함께하는 학교’를 교육 이념으로 친구와 동행하는 행복한 삶의 어린이들이 성장하는 공동체다.

전교생 45명, 7학급(특수학급 포함) 중 28명(62%)의 아이들이 인근 아동복지시설에 입소한 특수한 환경에 처해 있다. 

조산초 권성오 교장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 정립과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교직원들과 늘 고민하고 있다”며 “조금 늦더라도 다양한 요구사항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조금은 더디고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각자가 꿈꾸는 목표를 향해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사진=권성오 교장/조산초등학교 제공
사진=권성오 교장/조산초등학교 제공

- 든든한 돌봄 환경, 자연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올해부터 조산초등학교는 아이들의 등교 시간을 8시로 변경하면서 ‘아침이 신나는 학교’를 만들고 있다. 안전한 등교 여건과 배움의 기회 제공을 위한 교육환경의 변화다.

전교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돌봄교실을 2실로 증설해 저녁 돌봄이 가능해져 맞벌이 가정 등 학부모 양육 부담을 덜었다. 특히 강화군 진강산 아래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학교 내에 넓은 텃밭과 화단, 작은 숲이 조성돼 있어 생태 전환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교직원들은 “인성교육에 자연만큼 좋은 소재는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은 ▲전통 장담그기 체험 ▲감자 심기 체험 ▲개교 80주년 꿈나무 심기 ▲친환경 비료 만들기 ▲각종 모종 심기 ▲상추 수확 체험 등이다. 이와 함께 무학년제로 연간 3회 운영중인 계절(봄, 여름, 가을) 학교를 의남매 활동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체험학습으로 ▲농사체험 ▲음식체험 ▲숲체험 ▲생태체험 ▲의형제활동 ▲문화예술체험 ▲현장체험학습 등으로 구성했다.

사진=상추를 수확하는 학생들/조산초등학교 제공
사진=상추를 수확하는 학생들/조산초등학교 제공

- 함께 배우는 삶의 힘, 연계 프로그램

조산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적어 모든 아이들이 한 울타리에서 스스럼없이 생활한다. 서로 간 친밀도가 높고, 학교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아이들 모두가 ‘7 모둠’으로 나눠 의형제를 맺고 매달 1회 다양한 주제로 자치활동을 통해 소통과 공감을 나눈다. 마을 교육자원인 자람도서관과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매주 수요일 방과 후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사제동행 읽고-걷고-쓰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걷고, 간식을 먹으며 책을 읽는 소중한 시간을 갖는다. 학교를 벗어나 산책하는 기분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호응이 크다.

이에 대해 김재봉 교사는 “처음 이 프로그램 신청 시 학생들의 참여도가 저조했지만, 선생님들과 마음을 터놓고 걷고, 먹고, 책을 읽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큰 호응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권성오 교장은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서로 협력하고 존중하는 삶의 지혜를 배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며 “학생의 행복과 꿈을 키워가는 ‘기다려주는 학교, 함께 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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