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로비, 배우 겸 제작자로 나서
그레타 거윅에 연출 제안 "비전, 영화 지식 뛰어나"
"바비 연기, 과잉하지 않으려"
1950년대 미학 바탕...뮤지컬 요소, 화려한 세트도 기대
'바비', 7월 19일 개봉 예정

사진=영화 '바비' 배우 아메리카 페레라, 마고 로비, 그레타 거윅 감독 / 문화뉴스DB
사진=영화 '바비' 배우 아메리카 페레라, 마고 로비, 그레타 거윅 감독 / 문화뉴스DB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배우이자 제작자인 마고 로비, 배우이자 작가, 감독인 그레타 거윅.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멀티테이너가 영화 '바비'로 뭉쳤다.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바비'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그레타 거윅 감독과 배우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가 참석했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아메리카 페레라 등이 출연한다.

사진=영화 '바비' 배우 마고 로비 / 문화뉴스DB
사진=영화 '바비' 배우 마고 로비 / 문화뉴스DB

할리우드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장해 가고 있는 두 사람의 합작품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마고 로비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할리 퀸 역을 비롯해 '아이, 토냐',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고, '프라미싱 영 우먼', '아이, 토냐' 등에 제작자로 나서기도 했다.

그레타 거윅은 '프란시스 하', '매기스 플랜', '재키' 등에 출연한 배우다. 동시에 '레이디 버드'로 제75회 골든글로브 작품상 수상, '작은 아씨들'로 제92회 아카데미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감독으로의 재능도 인정받았다.

사진=영화 '바비' 그레타 거윅 감독 / 문화뉴스DB
사진=영화 '바비' 그레타 거윅 감독 / 문화뉴스DB

마고 로비는 이번 영화 주연과 제작자로 나섰다. 바비 인형의 영화화에 대한 판권을 획득한 후, 그레타 거윅 감독에게 시나리오와 연출을 부탁했다고 한다. 

로비는 "매력적이고 친절하고 카리스마도 있다. 그동안 연기한 캐릭터들도 그런 면에서 뛰어났다. 작품을 보면 감독으로서도 비전이 뛰어나다"라며 그레타 거윅의 배우이자 감독으로서 지닌 역량을 극찬했다.

이어 "영화에 대한 지식이 많다"고도 덧붙였다. "영화, 영화사, 감독, 제작기술에 대해 박학다식하다. 그런 분과의 작업을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다. '바비'에서도 그런 부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거윅 감독 역시 "마고 로비는 뛰어난 배우이자 제작자다"라며 "그와 작업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컸다"고 협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뇌를 공유하는 느낌이 든다"고 표현할 정도로 통하는 것이 많았던 작업이었다고도 전했다.

사진=영화 '바비' 배우 마고 로비 / 문화뉴스DB
사진=영화 '바비' 배우 마고 로비 / 문화뉴스DB

주연 배우로서 마고 로비는 1959년 처음 만들어진 '전형적인 바비'를 연기한다. 인형처럼 보이기 위해 표정이나 동작 등 디테일에 많은 신경을 써야 했다. 그러나 특별히 어렵지는 않았다고 한다. 거윅 감독과의 끊임없는 소통 덕분이었다.

그는 "어떻게 표현할지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코미디, 관객 만족도를 위해 얼만큼 인형의 모습을 구현할까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웃음의 효과를 위한 재료로도 사용했다. 과잉하지 않으려 했다. 과하면 산만할 수 있다고 봤다. 관객분들이 바비와 공감하면서 그 여정을 따라가야 하기에 인형적인 면을 표현하기도 했다. 재밌는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화 '바비' 스틸
사진=영화 '바비' 스틸

화려한 볼거리도 영화의 기대 포인트다. 특히 거윅 감독은 1959년의 미학을 바탕으로 1년 넘는 기간 동안 철저히 준비한 바비랜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세트장에 들어서면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바비랜드가 잘 구현됐다"며 "가장 중요한 건 비율이었다. 인형이 차보다 더 크다. 그런 비율들을 잘 활용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연출적으로는 '오클라호마', '사랑은 비를 타고' 등 1950년대 뮤지컬 영화들을 레퍼런스로 삼았다. 마고 로비 역시 "바비들과 함께 추는 댄스신이 가장 재밌었다. 몇 주 정도 걸린 것 같은데, 끝나니 아쉽더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바비'는 오는 7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