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밤 10시 50분, EBS1

[문화뉴스 안성재 기자] 4일 EBS '건축탐구-집'은 '딸들은 모여서 집을 짓는다'라는 주제로 방송된다.

어머니와 함께 로망실현 중인 자매들의 집

'EBS 건축탐구집', 딸들이 모여서 지은 집...양평, 파주 집 소개 / 사진=EBS1 제공
'EBS 건축탐구집', 딸들이 모여서 지은 집...양평, 파주 집 소개 / 사진=EBS1 제공

활짝 핀 꽃들 사이, 유럽의 어느 시골마을에나 있을 법한 집이 있다. 네 자매가 어머니를 위해 지었다는 오늘의 작고 예쁜 집은 아버지의 선물 같은 공간이라고 전했다.

집짓기의 시작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병환 때문이다. 가족이 모일 공간이 필요했던 자매들은 땅을 찾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계곡에서 함께했던 추억을 되살리며 전국의 계곡을 찾다 양평의 어느 땅을 발견했다. 끝내 아버지는 오지 못했지만, 딸들은 홀로 남은 어머니를 위해 집짓기를 멈추지 않았다. 

평소엔 어머니 한 사람을 위한 공간이지만, 온 식구들이 다 모이면 무려 15명이다.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청마루를 안으로 끌어들였다. 폴딩 도어를 열고 닫음에 따라 외부가 되기도, 실내로 사용할 수 있다는 특별한 공간 구성이다.

'EBS 건축탐구집', 딸들이 모여서 지은 집...양평, 파주 집 소개 / 사진=EBS1 제공
'EBS 건축탐구집', 딸들이 모여서 지은 집...양평, 파주 집 소개 / 사진=EBS1 제공

초가에서 영감을 얻은 지붕은 짧은 처마임에도 비바람엔 문제없다. 집 안 소풍들은 유럽식이지만, 집의 구조는 한옥 스타일이다. 나름의 믹스매치 인테리어다.

집의 메인은 역시 정원이다. 다섯 여자들은 꽃을 심고 가꾸는 낙으로 이 집에 찾아온다. 어머니는 남편을 떠올리며 정원을 가꾸고 딸들은 어머니께서 오래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꽃을 살핀다.

어머니와 함께 로망실현중이라는 자매들의 집을 탐구한다.

네 자매가 함께 사는 집

'EBS 건축탐구집', 딸들이 모여서 지은 집...양평, 파주 집 소개 / 사진=EBS1 제공
'EBS 건축탐구집', 딸들이 모여서 지은 집...양평, 파주 집 소개 / 사진=EBS1 제공

파주의 신도시 속 상가거리에 어느 상가주택이 위치한다. 근데 이 집엔 건축주가 네명이다. 무려 네 자매가 의기투합해 4층 건물을 지었다.

그녀들은 어릴 적 살던 시골 마을에서 모르는 이가 없었다. 아들이 있어야 한다는 세상에 맞서 '독수리 오자매'가 된 그녀들은 늘 똘똘 뭉쳤다. 

결혼과 동시에 흩어졌지만, 언젠가 함께 집짓고 살자며 약속했다는데 펜데믹으로 일곱 아이들 육아와 일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EBS 건축탐구집', 딸들이 모여서 지은 집...양평, 파주 집 소개 / 사진=EBS1 제공
'EBS 건축탐구집', 딸들이 모여서 지은 집...양평, 파주 집 소개 / 사진=EBS1 제공

하지만 남편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남편들을 설득하기 위해 자매들이 꺼낸 카드는 남자들의 로망을 이뤄주기로 한 것이다. 패시브 하우스라 따뜻한 집이지만 벽난로를 넣고 스크린 골프장을 대신 퍼팅 매트를 거실 한복판에 깔아줬다. 또한 운동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전용 방까지 만들어 줬다.

남편들이 해결되나 싶었지만, 난관은 끝이 아니었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네 가구의 로망과 요구사항을 조율하는 게 결코 쉽지 않았다. 덕분에 네 자매의 집 구조와 평수가 모두 달라졌다.

함께 살기로 결심한 이상, 15명의 가족 구성원 모두는 운명 공동체다. 실버타운이 되는 그날까지 슬기로운 공동생활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딸 부잣집. 자매들의 파란만장 집짓기를 탐구한다.

한편 '건축탐구 집'은 4일 밤 10시 50분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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