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의 현 실태와 문제점 및 해결과제” 논의

[문화뉴스 주진노] 미디어미래비전포럼(상임대표 구종상)과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실은 7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방송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방송의 현 실태와 문제점 및 해결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미디어미래비전포럼 구종상 상임대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김장겸 전 MBC 사장, 김병찬 전 아나운서, 이인철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성동규 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도연 국민대학교 미디어광고학부 교수, 허성권 새 KBS 공동투쟁위원회 위원장, 오정환 MBC 비상대책위원장, 이홍렬 공언련 공정방송단장(전 YTN 상무) 등이 참석했다.

구종상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지난 정부에서 공영방송의 보도와 제작이 ‘공공성 강화’ 논리로 포장해 정치성과 정파성, 이념성으로 편향됐다”며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미디어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하여 ‘공영방송개혁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해결방안을 찾고 제대로 운영되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추후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방송통신미디어 네트워크 인프라 보유국가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방송통신미디어 선도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공영방송 및 미디어콘텐츠와 관련한 거버넌스와 관련된 법·제도를 조속히 새롭게 정립 할 것”을 주장했다.

발제자 이인철 변호사는 “2000년 통합방송법 체제 이후 미디어 지형변화에 맞추어 공영방송 위기 국면을 타개할 혁신안을 국정과제로 삼아야 된다”면서 “공영방송의 개혁은 ▲구조의 조정 ▲자원의 재배치 ▲지능정보사회의 미디어 거버넌스의 구축과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성동규 교수는 “방송은 시장 친화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경향이 심화될수록 공적 책무를 담당한 공영방송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KBS, MBC, EBS 뿐만 아니라 아리랑TV, 교통방송 등 준공영방송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통해 새로운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도연 교수는 “현 정부에 비판적 시각이 언론의 환경감시 기능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면서 “공영방송 저널리즘을 정파적 갈등의 극단으로 몰아온 것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는 차원에서 현재의 공영방송 경영진은 거취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정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영방송인 MBC 내에서 주요 현안을 다루는 부서에 비언론노조원이 단 한 명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노조의 주장과 다른 보도가 나오기는 불가능하다”면서 “현 MBC 경영진이 언론 독립을 내세우며 내년 연말까지도 MBC를 계속 장악하며 편파방송을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홍렬 공정방송감시단장은 “겉으로는 변한 척하지만, 실제로 YTN과 연합뉴스는 친 민주당 방송 매체다. 특히 노사가 한통속인 YTN은 지난 달 9일 지분 매각 전에 미리 알박기식 단체협약을 체결, 공영방송의 개혁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성권 공동투쟁위원장은 “KBS를 정상화해 국민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여정이 KBS내부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면서, “수신료의 가치를 무너뜨리고 공영방송의 멸망을 자초하는 현 보도 핵심 간부와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 그리고 그들을 비호하는 다수 이사들의 퇴출을 통해 공영방송의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디어미래비전포럼”은 ▲구종상 상임대표 ▲김인규 상임고문 ▲박성중 고문 외 한국의 방송통신미디어 관련 전문가 7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총 4개의 분과(▲거버넌스 정립분과 ▲글로벌 발전전략분과 ▲공정경쟁 정책분과 ▲미래비전 창출분과)로 나뉘어 방송통신미디어 산업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고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