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차례 추가 회의 후 마무리 예정"
日, 한미에 지지표명 요구 예정이냔 질문엔 "사실 아냐"

사진=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정부 입장 설명하는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 연합뉴스
사진=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정부 입장 설명하는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 연합뉴스

[문화뉴스 안성재 기자] 정부는 지난 7일 화상으로 진행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관련 한일 실무자급 협의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지난달 1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항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이번 기술협의는 지난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논의된 사항에 대한 양국 내부의 검토를 토대로 기술적 사안에 관한  입장을 조율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자 내부적으로 관련 부처 협의 등 추가 논의와 최종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 남아 있어 한 차례 추가로 회의를 개최한 후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다음 회의 일정은 외교채널을 통해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일 당국은 지난달 25일 일본에서 국장급 협의를 진행했다.

한일은 국장급, 실무자급 협의를 통해 지난달 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요구한 사항 등에 대해 논의해 왔다.

윤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 방류 점검 과정 한국 전문가 참여 ▲ 방류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바율 중단 및 해당 사실 공유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박 차장의 이날 발언들은 이들 요구사항에 대한 양국 논의가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측이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지지 표명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조선일보 보도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과 정부 입장을 묻는 말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전제 자체가 사실이 아닌데 그에 대한 정부 의견을 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박 차장은 실무선에서는 한국 전문가의 오염수 방류 과정 참여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파견 최종 결정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하는 것"이라면서도 "실무협의 등 여러 단계에서 일본 측이 현재까지 크게 반대 의사는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그는 다만 "언론에 어느 정도까지 설명하는가 하는 것도 중요한 양국 협의 내용"이라며 "이 정도까지가 설명이 양해된 것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회의 끝나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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