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화합의 키워드”

서예리 & 키이우 비르투오지와 폐막공연-평창대관령오케스트라 연주회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첫 해 음악감독을 맡은 첼리스트 양성원 음악감독(연세대 음대교수)이 무난하게 첫해를 성공적으로 치른 것 같다.

피아니스트 김주영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KBS클래식 오전 11시 방송을 통해 올해 2023년 평창대관령음악제의 키워드를 평화와 화합으로 규정했는데 내가 참석한 올해의 평창대관령음악제의 729일 토요일 저녁의 우크라이나 챔버 오케스트라 키이우 비르투오지가 열정적 연주를 들려준 서예리 & 키이우 비르투오지85일의 역시 토요일 저녁 마지막날 폐막공연-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을 두고 한국의 첼리스트 최하영이 1악장을, 일본의 신예 첼리스트 미치아키 우에노가 2,3악장을 나눠 연주한 것을 두고 한일 연주자간의 화합으로 본 것 같아 반가운 방송을 들은 느낌이었다.

특히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올해 첫 음악감독의 중책을 맡은 첼리스트 양성원은 마지막 폐막공연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의 지휘를 맡아 첼리스트이기에 가능한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 맥을 짚는 남자 첼리스트이자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이색적 무대를 연출했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마지막 폐막공연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의 지휘를 맡아 첼리스트이기에 가능한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 맥을 짚는 남자 첼리스트이자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이색적 무대를 연출했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사무국)
첼리스트 양성원은 마지막 폐막공연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의 지휘를 맡아 첼리스트이기에 가능한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 맥을 짚는 남자 첼리스트이자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이색적 무대를 연출했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사무국)

-“키이우 비르투오지의 연주 대하는 진정성에 감복

필자는 서울에서의 일정상 729일 토요일 저녁 730분에 있었던 서예리 & 키이우 비르투오지공연을 올해의 평창대관령음악제 2023의 제1탄 감상공연으로 가게되었는데 과거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주말 공연이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채워지던 것과는 달라서 아쉬운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본국에서의 전쟁의 참상중에서도 키이우 비르투오지의 연주를 대하는 진정성에 감복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고 이날 공연을 함께 한 참석자 대부분이 공감한 바 였으리라.

특히 이날 연주회 후반부에 연주된 이스라엘 작곡가 바루크 벌리너 작곡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야곱의 꿈(아시아 초연)”은 키이우 비르투오지의 그런 진정성이 더욱 발현된 곡으로 여겨졌다.

야곱의 꿈은 작곡가 바루크 벌리너의 글에 따르면 유명한 성경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첼로협주곡이다. 꿈에서 하늘로 연결된 계단(혹은 사다리)을 본 야곱에게 하느님이 그와 자손들에게 큰 복을 약속하신 유명한 이야기가 작곡가 바루크 벌리너와 프로듀서 나훔 슬로츠커에 의해 동명의 교향시로 만들어졌다. 이후 작곡가는 자신과 친한 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의 조언에 따라 교향시를 첼로협주곡으로 작업했다.

현재 이 작품은 첼로협주곡만이 아니라 바이올린 혹은 클라리넷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편곡되어 연주되며 첼리스트 에밀 로브너, 비르투오소 바이올리니스트 그라프 무르자, 하이크 카자지안, 클라리네스트 세르지오 무사트, 줄리안 밀카스, 니키타 바가노프등 유명 연주가들이 연주했다고 한다.

작곡가 바루크 벌리너의 설명에 따르면 이 협주곡의 초연은 2018년 페트로자보츠크에서 열린 카렐리야 백야 국제음악축제 폐막식에서 작곡가에게서 혹을 헌정받은 첼리스트 세르게이 안노노프의 협연으로 이뤄졌다. 벌리너는 첼리스트의 요청에 따라 2부와 3부 사이에 첼로독주 카덴차를 추가하고 해당 부분을 기도라고 명명했다.

소프라노 서예리는 전반부에서 알반 베르크의 ‘7개의 초기 가곡과 구스타프 말러의 뤼케르트 시에 의한 가곡으로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 무대가 없는 아쉬움을 달래줬다.

평창대관령음악제의 매년 하이라이트는 야외 뮤직텐트에서 펼쳐지는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꼽지 않을 수 없다. 풀벌레가 무대위로 뛰어노닐고 중간 인터미션 휴식시간에 밤의 평창의 야경속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는 기분은 사실 서울에서 열리는 고잉홈 프로젝트나 예술의 전당 여름음악축제등의 도심에서의 열리는 여름음악축제등이 제공할 수 없는 휴양지형 음악축제인 평창대관령음악제만이 줄 수 있는 최대 강점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올해 20주년을 맞은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주제인 자연이 프랑스 출신의 사미 라쉬드 지휘로 첫 곡으로 연주된 펠릭스 멘델스존의 헤브리디스 서곡(핑갈의 동굴), Op.26을 통해 올해 주제를 발현시킨 최대 정점으로 여겨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단 한번의 공연에 그친 아쉬움을 상쇄시킨 프랑스 출신 사미 라쉬드의 활기넘치는 지휘장면.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단 한번의 공연에 그친 아쉬움!”

베토벤 교향곡 3, 5, 9번등 홀수의 교향곡들이 비극적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반면 사미 라쉬드는 베토벤 교향곡 4번의 연주로 밝고 에너지 넘치는 활력을 제공했는데 726일 한경arte필하모닉 더클래식 2023 시리즈6에서 지휘봉을 잡은 프랑스 출신의 빈필하모닉 수석 소피 데르보와 더불어 최근 필자가 본 신진 프랑스 출신의 지휘자로선 라쉬드도 매우 활력이 넘치는 인상적 지휘를 펼쳐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고 본다.

현재 스트라스부르의 오페라 국립 뒤 랭의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사미 라쉬드는 20232월 안드리스 넬손스가 음악감독으로 있는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202310월부터 2년의 임기로 새 부지휘자로 임명된 것을 보면 앞으로의 활동행보가 계속 주목을 받을 것 같다.

공연이 끝나고 알펜시아 리조트 평창홀에서 열린 폐막리셉션에는 전 연주자들이 참석했는데 초보 음악감독 양성원은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성공을 박해영실장등 유능한 강원문화재단 사무국의 헌신적인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들의 공으로 돌렸고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은 내년 2024년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주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며 올해 양성원 음악감독하에 펼쳐진 20개의 공연들에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올해 양성원 음악감독이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중임을 맡기전 평창대관령음악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다수의 몇 년을 맡고 있었다.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와 달리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절친 스베틀린 루세브가 올해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8월초 사흘간 열린 고잉홈 프로젝트에 올인하며 고잉홈 프로젝트의 연주곡 소개 팜플렛 내용을 직접 손열음이 전부 다 작성한 것을 보면서 평창대관령음악제에 쏟았던 손열음의 예전의 열정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예전 과거의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주말 공연은 대부분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책임질 정도로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보였으나 올해는 폐막공연 단 한번 공연하는 것으로 그쳤고 첫날 개막공연은 경기필이 슈트라우스의 알프스교향곡, 730일 일요일 공연에는 원주필이 정주영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제6전원을 연주,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싱싱한 연주가 만발하던 예전의 기억을 아쉽게 하기는 마찬가지 인 듯 하다. (: 음악칼럼니스트 여 홍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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