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임지원 기자] 가수 윤도현이 최근 3년여간 암 투병 중이었으며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10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2021년 뮤지컬 광화문연가 연습이 막 시작될 무렵 아마 꽤 더운 여름으로 기억합니다, 건강검진 후 암이란 말을 듣게 됐다. 정확한 병명은 림프종의 일종인 희귀성 위말트 림프종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말 많이 놀랐다, 받아들이고 정신을 차리고 치료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을 먹고 치료 후 매일 아침 병원에 가서 좀 힘들게 치료했다"라며 그동안 암투병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암 투병 중인 소식을 주변에 알리지 않기로 결정했었다면서 "팬들이 충격을 받을 것 같아서 세상 밖으로 알리지 않았다. 부모님한테도 말씀드린 지 얼마 안 됐다" 고 전했다.

이어 "이제 와서 말씀 드리는 이유는 이틀 전 약 3년간의 투병을 마치고 드디어 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태어나 전 죽음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도 했고 정말 수많은 생각에 잠겨 혼자 울기도 하고 치료 때문에 힘들어도 억지로 웃고 스케줄(일정)을 견뎌 보기도 하면서 참 많은 교훈을 얻었던 시간이었다"라며 "암세포보다 사실 부정적인 마음이 더 위험한 것이라 걸 뼈저리게 느꼈기에 긍정의 마음으로 부정적인 모든것들로부터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알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공포와 고립을 택하지 말아라.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건강 찾고자 노력하면 그만이다. 기도해 주고 치료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희망을 잃지 말아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윤도현은 1972년생으로 올해 만 51세다. 1994년 데뷔해 '가을 우체국 앞에서' '너를 보내고' '사랑TWO' 등을 발표했다. 1996년부터 윤도현 밴드로 활동했으며, 2003년부터 YB라는 팀명으로 활동했다.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헤드윅', '광화문 연가', 음악방송 '윤도현의 러브레터',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등에 출연했다. 

그는 암 투병 기간에도 JTBC 싱어게인2, 각종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 내레이터로 참여하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5월에는 11년 만에 MBC 라디오 DJ로 복귀해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윤도현이 겪은 위말트 림프종은 위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위장의 악성 종양이다. 위에서 처음 발생한 원발성 림프종과 전신적 림프종이 위를 침범하여 발생한 이차성 림프종으로 구분된다. 전체 위 악성 종양의 약 5% 정도만 차지하는, 흔하지 않은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