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후원 유치 통해 학생들의 꾸준한 참여 유도

지난 1일 경기도 안양시 성문고 학생들이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안양성문고)
지난 1일 경기도 안양시 성문고 학생들이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안양성문고)

2003년부터 20년 연속 단체헌혈에 참여하고 있는 고등학교가 있어 화제다.

경기도 안양시 소재 성문고등학교(교장 박정기)는 지난 3월 21일에 이어 9월 1일 또 한번 사랑의 헌혈에 동참하면서 단체헌혈 20주년을 맞았다. 

성문고의 ‘단체헌혈 20년’을 이끌어 온 강태호 교사는 “2003년 처음 학교에 부임했을 때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헌혈증 기부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20년 동안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밝혔다. 

강 교사는 “처음에는 헌혈을 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아무런 대가 없이 헌혈증을 기부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부하지 않는 학생이 많아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봉사에 뜻이 있는 기업의 후원을 유치해 학생들이 헌혈도 하고 기부에도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20년 연속 헌혈에 동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교사는 현재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많은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무료생리대 나눔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등 여러 가지 나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천적인 자원봉사활동을 기반으로 지역 사회 소외계층을 아우르는 교육을 실천해 왔다. 강 교사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경인봉사대상에 이어 올해 경기사도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 교사는 “코로나 시기에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지만, 봉사에 진심인 학교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철저한 방역을 통해 꾸준히 단체 헌혈이 이뤄져 결국 20년 연속이라는 위엄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기증받은 헌혈증도 모두 경기혈액원에 기부했다.

한편 학생들의 헌혈을 독려하기 위한 기업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두손소프트 손영대 대표는 “성문고 학생들이 계속 훌륭한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며 헌혈증을 기증한 학생들에게 매년 기념품을 후원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두손소프트는 비대면 화상솔루션 개발을 비롯한 소프트웨어전문 개발기업으로 평소 지역 불우이웃 및 사회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손영대 대표이사는 “기업의 성과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성문고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나눔 실천과 사회적 책임 수행을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