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버스·따릉이 무제한 이용, 월 6만5000원

(사진=연합뉴스 제공)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 도입시행 기자설명회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3.9.11
(사진=연합뉴스 제공)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 도입시행 기자설명회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3.9.11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내년 1월부터 서울 시내 지하철, 버스,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는 시내 온실가스 배출량 중 17%를 차지하는 수송 분야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기후동행카드로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대중교통 정기권은 지하철만 이용이 가능했고, 버스를 이용할 경우 추가 요금을 내고 이용 횟수의 제한도 있었다. 기후동행카드는 6만5000원에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서울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실물 카드와 스마트폰 앱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실물 카드로 구매할 경우 3000원짜리 카드를 구매한 뒤 매월 6만5000원을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시내에서 승․하차하는 지하철 1~9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단, 기본 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버스 역시 서울 시내 안에서 승차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기본요금이 더 비싼 광역버스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의할 점은 서울에서 승차해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는 이용 가능하지만 반대의 경우인 경기·인천 등 지역에서 승차해 서울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는 이용이 불가하다. 이는 버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6만5000원의 손익분기점은 40회 이용”이라며 “40회를 넘게 이용하면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다. 서울 시내 대중교통 한 달 평균 이용이 50회 정도”라고 설명했다.

시범 운영 기간은 내년 1~5월, 정식 도입은 내년 하반기 예정이며 향후 리버버스 등 새롭게 추가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까지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연간 1만3천 대 가량의 승용차 이용이 감소하고, 연간 3만2천 톤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약 50만 명의 시민이 1인당 연간 34만 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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