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해밀턴조합1호, 호소문 통해 휴센텍 경영정상화 호소..."전문경영인 선임해야"
-주주들 "1,200만 주 매각 의혹 진실 밝혀야"

[문화뉴스 최규호 기자]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휴센텍의 주주 포트해밀턴조합1호가 오늘 오전9시 임시주총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주들에게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휴센텍은 임시주총에서 정관 변경과 사내외이사 선임 등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휴센텍은 최대주주인 제우스2호조합이 지난해 2월 경영진을 횡령 혐의로 고소하며 경영권을 두고 주주간 분쟁이 시작됐는데, 이번 임시주총을 앞두고 주요 주주들이 각각 거래재개를 위해 제시한 방안들이 충돌하면서 분쟁은 더욱 격화하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가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휴센텍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오는 11월 말까지 개선계획 이행내역 등을 반영해 상장폐지 심의를 속개하기로 한 상황에서 1200만 주 매각 의혹이 이번 임시주총에서 밝혀질지에 대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번 의혹은 제우스2호조합이 경영진을 고소하기 전 이화전기 800만 주와 KK홀딩승 400만 주까지 총 1,200만 주를 매각했다는 것이다. 

거래 정지 전인 2021년 12월 23일 2,955원에 거래되던 주식은 대량 매도 이후 2022년 1월 19일 1,030원으로 떨어졌고, 1,505원 선에서 거래정지가 됐다. 

당시 제우스2호조합 대표조합원 및 최대출자자는 원모 씨였고 현재 최대출자자는 큰솔, 대표조합원은 큰솔 엄재석 대표이사다.

주요 주주인 포트해밀턴조합1호 관계자는 “원모 씨로부터 주식을 팔았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며 “휴센텍 경영진을 횡령 및 배임으로 고소하면 거래정지로 이어진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던 만큼 거래정지 전 주식을 매도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없어도 도의적 차원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소 당시 대표조합원이던 원모 씨는 브로커 역할을 한 것이고, 실제 큰솔이 전주(錢主)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휴센텍 임시주총을 앞두고 주요 주주들이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제우스2호조합의 최다출자자 ㈜큰솔은 감사인 및 관계기관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제우스조합을 해산하고 큰솔로 지분을 이전하여 최대 주주로서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영진 고소가 거래정지를 피할 수 없고, 주주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을 알면서도 거래정지 이전에 1,200만 주를 매각한 것이 사실이라면 제우스2호조합은 주주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 할 것이다.

업계에서는 유망한 방산기업 휴센텍을 부동산 전문기업이 경영을 맡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다.

한편, 포트해밀턴조합1호는  일류 방산기업이 될 수 있도록  삼성테크 출신 전문경영인을 선임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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