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아침 7시 50분 KBS1 방송

[KBS 인간극장] '엄마들의 해방일지' 세 번째 이야기 / 사진=kbs1
[KBS 인간극장] '엄마들의 해방일지' 세 번째 이야기 / 사진=kbs1

[문화뉴스 이하온 기자] KBS1 '인간극장'이 '엄마들의 해방일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전한다.

경북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너구마을에 60대 자매들이 4년째 살고 있다. 남편과 자식들 없이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일만 하는 이들의 정체는 바로 황계순(68), 필순(65), 연순(63)씨 자매다.

세 자매는 가족에게 헌신하며 긴 세월을 보냈다. 가족들의 뒤치다꺼리를 하다 보니 어느새 환갑을 훌쩍 넘겼고, 그녀들에겐 혹독한 갱년기가 찾아왔다. 무기력감을 느끼고, 어떤 취미생활을 해도 공허한 마음을 채울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막내 연순씨가 언니들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내밀었다. 바로 산속의 다 쓰러져가는 폐가를 고쳐서 같이 살자는 것이었다.

세 자매는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결국 연순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3년에 걸쳐 세 채의 집을 고쳐서 자신들이 꿈꾸던 그림같은 집을 완성했다.

[KBS 인간극장] '엄마들의 해방일지' 세 번째 이야기 / 사진=kbs1
[KBS 인간극장] '엄마들의 해방일지' 세 번째 이야기 / 사진=kbs1

이제는 가족이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로 한 세 자매. 남편들은 굳이 시골살이를 권하지 않고, 가끔씩 도시 집으로 가 청소와 요리를 해주며 안부를 확인한다.

의기충천한 세 자매는 더 야심찬 계획을 세운다. 바로 깊은 산속에 밭을 일궈 친환경 과수 농사를 짓겠다는 것이다.

지난해는 사과농사를 배우고 6000평의 밭을 얻어 도전했지만 결과는 무참히 실패했다. 하지만 세 자매는 포기하지 않고 산중 밭에 거름을 쏟아 붓고 돌을 고르며 박토를 옥토로 만들어 가고 있다.

한편, 세 자매에게는 늘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뇌출혈로 쓰러져서 재활병원에서 치료중인 큰 언니 영례(74) 씨다. 자매들은 언니를 위한 자리를 비워두고 네 자매가 함께할 날을 꿈꾸며 나아간다.

[KBS 인간극장] '엄마들의 해방일지' 세 번째 이야기 / 사진=kbs1
[KBS 인간극장] '엄마들의 해방일지' 세 번째 이야기 / 사진=kbs1

3부에는 환갑이 넘어 같이 살기 시작한 세 자매, 함께 있으면 소녀시절로 돌아간다. 명절을 앞두고 세 자매의 자식과 손주들이 찾아오고,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한편, 마을 공동의 송이 채취 작업이 시작되고,  거친 산속을 헤매는데... 계순 씨, 송이를 발견했다.

한편 '엄마들의 해방일지' 3부는 9일 오전 7시 50분 K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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