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오피스텔 신축현장 근로자 추락사…중대재해법 이후 5번째

[문화뉴스 주진노 기자] '이러다 우리 대표도 국감장에 불려나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현재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건설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해당 건설사의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돼 국감장에 나가면 어쩌나 건설사 관계자들은 이래저래 불안하다. 대우건설도 이런 분위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대우건설 백정완 대표.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백정완 대표.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 7월 울산 석유제품 터미널 공사현장 사망사고에 이어 이달 11일에는 인천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추락사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 사고는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대우건설에서 일어난 5번째 사망 사고다. 이에 노동부는 대우건설 전 시공 현장에 대해 10~11월에 일제 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지난 11일 오전 8시35분쯤 인천 서구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일어나 하청노동자 A씨(55)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재 반출 작업을 하던 중 개구부 덮개를 들다가 개구부 3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울산 남구 석유제품 터미널 공사현장에서 1명이 후진하던 덤프트럭에 깔려 숨졌다.

지난해 4월19일에는 부산 해운대구 주상복합시설 공사현장에서 리프트 점검 중 추락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같은 해 7월12일엔 대우건설 인천 서구 주상복합 공사현장에서 우수관로 매립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굴착면이 무너지면서 숨졌다. 같은 해 8월25일 대우건설 인천 서구 부지 조성 현장에서 노동자가 크레인에서 떨어지는 H빔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현재 국토위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데, 대우건설 백정완 대표가 오는 27일 종합 국정감사 장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국토위에서는 애초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 등이 건설현장 안전사고, 아파트 하자·부실시공 등을 이유로 증인 신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채택되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처럼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노동부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의 전 현장에 대해 일제 감독을 실시할 계획인데, 의원들이 두 건설사 대표들을 국회로 출석요구 할 지 주목된다.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정당한 이유 없이 증인으로 불출석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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