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260여 곳 경기도 470여 곳, 인천광역시에는 110여 곳
전국 탕후루 업체 1,000개는 이미 넘은 지 오래
달콤왕가탕후루, 대단한 탕후루, 황제탕후루, 황후탕후루 순으로 가맹점 많아

[문화뉴스 김예품 기자] 국내 탕후루 업체 수가 MZ세대로부터 받는 인기를 증명하듯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 정보에 따르면, 상호가이 'OOO탕후루'로 등록된 업체가 서울특별시 260여 곳, 경기도 470여 곳, 인천광역시 110여 곳으로 이미 전국 탕후루 업체가 1,000곳을 넘어선 지 오래이다. 

탕후루 유행을 선도한 소수의 프랜차이즈 업체 또한 주목받고 있다. '(주)달콤나라앨리스'의 '달콤왕가탕후루', '(주)대단한푸드'의 '대단한탕후루', '황제탕후루', '(주)오니피플'의 '황제탕후루' 순으로 가맹점 보유 매장 수를 기록했다. 프랜차이즈 업체가 개인 창업 업체보다 더욱 인기를 얻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각 프랜차이즈 업체가 소비자와 예비 창업자로부터 눈길을 더 사로잡았던 이유가 무엇일까? 

달콤왕가탕후루

사진=달콤왕가탕후루 홈페이지 캡쳐
사진=달콤왕가탕후루 홈페이지 캡처

전국에 약 420곳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달콤나라앨리스'의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는 한국에 탕후루  열풍을 불러온 업체이다. 2017년 울산에서 시작해 1호점을 개점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대중의 인기를 끌기 어려웠고, 3년 넘게 주춤했다. 2023년 시작된 탕후루 SNS 인기 덕분에 약 6년의 기다림 끝에 급상승세를 이룬 것이다. '달콤왕가탕후루'는 홈페이지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으며 디저트를 맛보는 '작은 사치'를 통해 행복감을 느끼는 소비경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디저트시장에 발맞추어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며 기업을 소개했다.  

대단한탕후루

사진=(주)대단한푸드 홈페이지 제공

'대단한 탕후루'는 탕후루와 동시에 카페도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한 '멀티운영' 전략이 주목할 만하다. '(주)대단한푸드'에서는 'The 대단한 커피'의 창업 비용은 4,600만원, '대단한 탕후루'의 창업비용은 3,500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른바 '멀티운영' 방식으로 두 매장을 한번에 창업하면 5,400만원으로, 합리적인 비용 덕분에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탕후루 유행세가 지나더라도 함께 창업한 카페 덕분에 위험부담이 덜하다는 점에서는 예비 점주들에게는 매력적인 조건이다. 이러한 전략으로 가맹점 수 2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황후탕후루, 황제탕후루

사진=황후탕후루 홈페이지 제공
사진=황제탕후루 홈페이지 제공
사진=황제탕후루 홈페이지 제공

이어 '황제탕후루'는 귤과 딸기 모자를 쓴 아이들이 손을 맞잡고 탕후루를 들고 있는 대표 캐릭터도 선보였다. '황후탕후루'도 마찬가지로 양 손에 다양한 탕후루를 들고 '뿌까'머리를 하고 왕관을 쓴 캐릭터를 선보였다. 만들어 놓은 모양은 전부 비슷한 탕후루이기에 유명 브랜드 사이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마스코트'를 만든 셈이다.

더불어 '황후탕후루'는 트위치에서 활동하는 게임 스트리머이자 9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김왼팔'이 공동대표 겸 사장을 맡고 있다. 그가 상승시킨 인지도가 '황후탕후루'의 성장을 촉진했다. 한편, 이 외에도 '황제탕후루'는 이미 탕후루 매장이 곳곳에 포화한 수도권보다 지방 진출 및 확산을 노렸다.

이처럼 프랜차이즈로 성장 및 성공한 탕후루 업체는 저마다의 브랜드 전략을 담고 있다. 탕후루가 대만 카스텔라, 벌꿀 집 아이스크림처럼 '유행'으로만 반짝인기를 타고 지나갈지, 혹은 한국 디저트계의 한 장르가 되어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가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문화뉴스 / 김예품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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