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는 사람 한 명도 없도록 모두 구하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와 정부 부처 합동 자살 예방 정책 제언 브리핑에 참석해 자살 예방 통합 번호 마련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2023.10.23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와 정부 부처 합동 자살 예방 정책 제언 브리핑에 참석해 자살 예방 통합 번호 마련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2023.10.23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자살 관련 상담 전화번호가 내년부터 '109'로 통합된다.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23일,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 109를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올해 상반기부터 자살 위기 극복을 위해 설치·운영해왔으며, 자살 문제를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하여 국가 차원의 대응과 협력을 강조했다.

자살위기 극복을 위한 특위는 학계, 전문가, 자살 사별자 유가족, 관련 부처 등의 협력으로 구성되어 자살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왔다.

8월 30일에는 자살 유발 및 유해한 영상물의 유통 방지 정책을 제안했으며, 자살예방 통합번호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한 후 복지부와 과기부와의 협의 끝에 세 자릿수 통합번호 109로 결정됐다.

109 통합번호는 현재까지 자살 관련 상담 전화번호가 여러 부처로 나누어져 관리되고 있어 긴박한 순간에 기억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극복하고 자살 상담의 접근성과 응답률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마련됐다. 이 번호는 119와 같이 자살 긴급상황을 강조하며 ‘자살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도록 모두 구하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자살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3만 2,000명)보다 자살로 인한 사망자(3만 9,500명)가 더 많을 정도로 자살 예방은 중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9 통합번호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 번호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살상담 직통전화가 개통된다면 자살 예방뿐만 아니라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인간의 존엄을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국민 통합으로 다가가는 길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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