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인공지능 AI 서비스 에이닷 'A.전화'에서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 제공
미국 주법(State Law) 때문에 2023년에야 통화녹음 가능해진 한국 아이폰

사진=SK 텔레콤 제공 / 'A.전화' 통화녹음, 아이폰 유저의 한 줄기 빛 되나? 이제껏 불가능했던 이유
사진=SK 텔레콤 제공 / 'A.전화' 통화녹음, 아이폰 유저의 한 줄기 빛 되나? 이제껏 불가능했던 이유

 

아이폰 통화녹음 이제 된다! 시장 점유율 변화오나?

[문화뉴스 김예품 기자] 통화녹음을 위해 별도 앱을 설치하거나 유료 구독 찾았던 아이폰 유저에게 드디어 SK의 'A.전화'가 출시된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아이폰 앱에서 'A. 전화'를 통해 통화녹음, 통화 요약 등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A. 전화'는 AI가 통화 내용 맥락 분석과 요약을 제공하며 업무와 일상의 영역으로 기능을 확대한 새로운 전화 서비스이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에이닷 아이폰 버전 업데이트와 최초 이용 시 약관 동의 후부터 발생하는 음성통화를 'A. 전화'로 제공받으며, 에이닷 앱을 통해 발신·수신 시에 통화녹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녹음 기능과 전화 발신 작동 방법

통화녹음은 자동 녹음을 이용하거나, 녹음이 필요할 때 통화 화면에서 수동으로 켤 수 있다. 발신 시에는 에이닷 앱 내의 AI 전화 메뉴에 진입하여, 키패드로 직접 번호를 입력하거나 'A. 전화' 홈에서 특정 통화 기록이나 연락처를 탭하여 발신하는 등 기존 전화 앱과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기가 아닌 앱 데이터로 저장되는 녹음

'A. 전화'를 통한 통화녹음은 앱 데이터 형태로 이용자의 단말에 저장된다. 녹음 파일은 생성 후 1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며, 앱 데이터로 저장된 녹음 파일들은 앱 삭제·탈퇴·전화 탈퇴(약관 철회)·사용자의 통화 요약 삭제 시 삭제되며 복구 또한 불가능하다.

통화 내용 불러오기와 녹음 내용 요약까지 

'A. 전화'로 전화를 수신하게 되며 수신 화면에서 상대방과의 지난 통화 요약이 제공된다. 통화가 종료되면 녹음 파일이 생성되며 녹음 파일은 STT(Speech To Text) 변환을 통해 채팅 형태로 제공된다. 또한 전체 통화 내용에 대해 AI를 활용하여 통화의 한 줄 요약, 통화 문단별 상세 요약, 통화별 대표 태그, 통화 중 언급된 일정·전화번호·계좌번호 등 패턴에 대한 AI 제안 등이 생성된다.

 

사진=미국기록법 홈페이지 제공. 하늘색 합법, 남색 불법, 빗금 혼합 / 'A.전화' 통화녹음, 아이폰 유저의 한 줄기 빛 되나? 이제껏 불가능했던 이유
사진=미국기록법 홈페이지 제공. 하늘색 합법, 남색 불법, 빗금 혼합 / 'A.전화' 통화녹음, 아이폰 유저의 한 줄기 빛 되나? 이제껏 불가능했던 이유

아이폰이 이제껏 녹음 기능을 제공하지 않은 이유

일각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삼성 단말기가 통화 녹음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해 온 것을 감안하면 아이폰이 이제서야 통화 녹음이 가능해 진 것이 오히려 놀랍다는 누리꾼들의 목소리도 있다. 

현재 애플 미국 본사는 법에 따른 제재로 인해 스마트폰에 통화 녹음 기능을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연방법(Federal Law)은 상대방의 동의가 없는 통화 녹음을 합법으로 인정하나 주법(State Law)으로는 13개 주에서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당 13개 주 중 애플 미국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가 포함되기에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한편, 동일한 이유로 삼성의 갤럭시도 미국에 출시되는 모델에서는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A.전화' 출시, 통신업계에 어떤 결과 낳나

이와 같은 상황에서 SK의 'A.전화'의 통화 녹음 기능은 소비자들의 통신사 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통화 녹음 기능을 필요로 하는 기존 아이폰 유저를 유치하고 'A.전화'의 AI기능을 사용하고자 하는 이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통화 녹음 기능의 부재 때문에 아이폰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통신 시장을 확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A.전화' 서비스는 지난 2020년 출시된 네이버의 AI 기술을 활용한 음성 내용 요약 및 기록 관리 서비스 '클로바노트'와 일부분 겹쳐 보인다. 대학생, 프리랜서, 직장인 등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클로바노트'처럼 'A.전화'서비스도 전화계의 한 획을 그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마찬가지로 SK의 기술을 따라잡기 위한 KT와 LG U+의 행보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문화뉴스 / 김예품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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