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조선 시대 이야기는 작품으로 만들기 좋은 소재 중 하나다. 특히, 광해군은 최근 들어 세종, 정조와 더불어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재조명되고 있는 조선의 왕 중 한 명이다. 이미 2012년에 개봉한 영화 '광해 :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 그리고 드라마 '화정'을 통해 광해군에 대한 재해석이 이뤄진 바 있다.

그런 와중에, '대립군'은 다시 한번 광해군을 주인공으로 내세웠기에 이전 작들과 어떠한 차별점을 두었는지에 대해 많은 이들을 궁금케 했다. 이전 작에서는 애민정신이 강하고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하는 광해군('광해'), 그리고 광해군의 인간적인 면모('화정')를 돋보였다면, '대립군'은 '왕은 백성에 의해 만들어진다'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대립군' 속 '광해'는 왕세자임에도 전쟁통 속에서 한없이 보잘것없으며, 아버지인 '선조'로부터 버림받기까지 이른다. 그 절망 속에서 '광해'는 백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나갔다. 또한, 그동안 왕과 정부를 믿지 못하던 '대립군' 및 백성들도 '광해'로 인해 닫혔던 빗장을 서서히 해체했다. 어쩌면 당연한 '광해'의 행동에 공감이 간다면, 그때와 맞닿아있는 오늘날 모습 때문이 아닐까?

syrano@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