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 국제 보석 산업의 표준화는 소비자 신뢰와 연결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2023년 중국국제보석학술컨퍼런스 개회식 후 초청인사들이 기념 촬영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미보석감정원 김영출 원장(왼쪽 앞줄 다섯 번째)이 참석했다. /사진=한미보석감정원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2023년 중국국제보석학술컨퍼런스 개회식 후 초청인사들이 기념 촬영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미보석감정원 김영출 원장(왼쪽 앞줄 다섯 번째)이 참석했다. /사진=한미보석감정원

[문화뉴스 박일희 기자] 한미보석감정원은 지난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2023년 중국국제보석학술컨퍼런스(IGJAC, International Gems and Jewelry Academic Conference)에 참가했다고 7일 밝혔다. 

NGTC(중국국영보석감정원)와 GAC(중국보석주얼리협회)가 주최한 이번 IGJAC는 1994년부터 시작돼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다. ‘혁신으로 성장하고, 디지털 지혜로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영국, 스위스, 태국,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이스라엘, 한국, 중국 및 기타 국가 및 지역에서 400여명이 현장 참석하고 온라인 중계로 1200여명이 접속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를 주관한 NGTC의 왕바오민 회장은 개회사에서 “과학 기술 혁신이 강력하면 기업이 강하게 될 것이고, 산업과 업계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전 세계의 보석 및 주얼리 업계가 과학 연구와 학술 교류를 강화하고 혁신적인 협력을 촉진하고 성과를 공유하며, 지식, 기술, 인재 등 혁신 요소의 이동을 방해하는 장벽을 철저히 제거하여 혁신의 원천이 끊임없이 흐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보석주얼리협회(GAC)의 예즈빈 회장은 축사에서 “세계 보석 및 주얼리 산업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자'”고 제안하며, 세계 각국의 참석자들에게 지식, 기술, 인재 등의 혁신적인 요소들의 국제간 이동을 제한하는 제도적 장애와 체계적 장벽을 제거하고 공동으로 협의 및 기여하기를 촉구했다.

2일 동안 진행된 발표에는 영국, 미국, 스위스, 프랑스, 인도, 중국 등 각국의 전문가들이 다이아몬드, 유색보석, 진주, 귀금속, 디자인, 제조 등 전 분야에 걸쳐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AGA 이사회 및 기술세미나에 참석중인 한미보석감정원 김영출 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한미보석감정원
AGA 이사회 및 기술세미나에 참석중인 한미보석감정원 김영출 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한미보석감정원

이어 27일에는 2023 아시아·태평양보석표준화기술연맹(AGA) 이사회 및 기술 세미나가 개최됐다. AGA 이사회와 세미나는 창립멤버인 △중국의 NGTC와 △태국의 GIT △한국의 HGI(한미보석감정원) △중국의 CGE △콜롬비아의 CDTEC △인도의 GII △미국의 GUILD △홍콩의 GAHK △태국의 AIGS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안건으로 상정된 신입 회원 표결과 초대 회장인 중국 NGTC 커 지에(Ke Jie) 원장의 이임 및 2대 회장으로 선출된 태국 GIT의 수메드(Sumed Prasongpongchai) 원장의 취임사에 이어 2024년 활동 계획 등이 논의 됐다. 신입회원 가입 표결에는 태국 ICA Gemlab과 중국 국영 JTC가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또한 지난 9월 태국 방콕에서 진행됐던 AGA ILC(감정원 간 비교 테스트)에서 진행된 비교 결과에 대한 실질적인 분석 보고와 토론이 함께 진행됐다. AGA ILC에는 △중국 NGTC △태국 GIT, ICA △한국 HGI △콜롬비아 등 11명의 전문감정사가 참여한 바 있다.

AGA 비교 테스트는 유색보석 시장에서 루비와 사파이어의 두 가지 중요한 보석 변종에 초점을 맞췄으며, 세부적으로 비교 테스트 항목은 △피전 블러드 레드와 로열 블루와 콘플라워 블루 컬러 경계 △루비와 핑크 사파이어의 색상 경계 △저온 열처리 판별 및 열처리 잔류물의 분류 기준으로 진행됐다. 이와 연계해 진행된 특별 세미나에는 △저온 처리한 루비와 사파이어의 심도 있는 식별방법 △루비와 사파이어에 행해지는 최근의 처리법 등에 대해서도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AGA 비교 테스트의 목적에 대해 한미보석감정원 김영출 원장은 “소비자의 신뢰구축에는 글로벌 또는 로컬 시장의 중간 유통단계에서 필터링하는 감정원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에 세계 어디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도출하자는 것이 AGA의 직무이며, 목표임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한편 AGA는 보석에 관한 기술교환, 과학감정 기술협력과 검사방법 공유, 연맹규정 등을 통해 보석의 국제표준을 올바르게 구현하고 보석산업에 대한 각국의 표준화가 국제 표준으로 발전하도록 힘을 모으기 위해 2019년에 설립된 국제 감정기관단체다. 
 

문화뉴스 / 박일희 기자 ilheeba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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