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이틀간 경고파업을 예고한 9일 오전 1호선 서울역에 운행조정 안내문이 붙어 있다.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부터 이틀간 경고성 파업에 들어간다. 다만 출근시간대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2023.11.9
(사진=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이틀간 경고파업을 예고한 9일 오전 1호선 서울역에 운행조정 안내문이 붙어 있다.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부터 이틀간 경고성 파업에 들어간다. 다만 출근시간대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2023.11.9

 

(문화뉴스 박은숙)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이 9일부터 이틀간 경고파업에 돌입했다.

9일 출근길은 정상 운행이 이뤄졌으나 일부 노선에서 열차 고장으로 지연이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주간근무(오전 9시)부터 10일 야간근무(오후 6시) 전까지 파업에 들어간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한다.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사측이 제시한 인력 감축, 안전 업무 외주화 철회 등을 요구하며 전날 오후 3시 성동구 본사에서 최종 본교섭을 열었다. 하지만, 시작 2분여만에 사측의 요구로 양측 합의 하에 정회한 뒤 협상안을 검토하다 오후 9시13분께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다만 전면파업에 들어갔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고 차원의 이틀짜리 한시적 부분파업이다.

또 이날 한국노총 통합노조가 경고 파업 직전에 불참을 전격 선언하면서 파업 참여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양대 노조 조합원 수는 서울교통공사노조가 1만1천여명, 통합노조가 2천여명이다. 제3노조인 이른바 MZ 세대 중심의 올바른노조는 애초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출근 시간대(오전 7∼9시)는 협정에 따라 100% 운행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오전 9시께부터 '파업 시간표'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배차시간이 길어지면서 운행이 평소보다 지연된다.

전날 서울시와 공사는 파업으로 인해 전체 지하철 운행률은 평상시 대비 82%, 퇴근 시간대에는 8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통합노조의 불참으로 파업 참여 인원이 줄면서 운행률은 더 올라갈 수 있다.

파업이 시작되기 전인 이날 오전 8시 현재 지하철은 정상 운행 중이나 일부 노선에서 열차 고장 등이 발생하면서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6시45분께 4호선 미아역에서 코레일이 운행하는 열차 고장으로 승객이 전원 하차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열차는 약 15분 정도 지연됐다.

서울교통공사는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필수 유지보수 인력과 파업 불참 인력을 투입해 운행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파업을 통해 사측의 인력 감축과 안전 업무 외주화 철회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문화뉴스 / 박은숙 pes-1210@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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