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 김치연구소, 한인회 등의 활발한 활동 보고받아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미선 힐터만 씨의 전자 바이올린 연주를 감상하며 박수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미선 힐터만 씨의 전자 바이올린 연주를 감상하며 박수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이유민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현지시간 11일에 현지 동포 100여 명을 초청한 간담회를 가졌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경제 협력을 꾸준히 확대했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핵심기술의 선도 국가 중 하나인 네덜란드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후 대통령은 올해가 네덜란드한인회 설립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고 말했다. 현재 약 1만명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한 네덜란드 동포 사회가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은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모국과 동포사회를 긴밀히 연결하는 끈이 되고 동포들을 지원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한 네덜란드의 입양 동포와 차세대 동포들이 한민족으로서의 뿌리를 잊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동포 대표로 환영사를 한 윤원 네덜란드 한인회장은 재외동포청의 출범으로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상생 발전하는 시대가 열렸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과 네덜란드에서의 '한국 열풍'을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동포사회도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주 암스테르담 한글학교 교장은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은 암스테르담 한글학교를 소개했다. 암스테르담 한글학교가 로테르담, 아인트호벤 등 네덜란드 내 여타 도시의 한글학교와도 협력하면서 꾸준히 성장해 왔다고 전했다. 그와 함께 한인 학생들의 우리말 교육과 정체성 함양을 위해 한글학교에서 운영해온 교육 활동들을 소개했다.

김태연 김치연구소 대표는 유럽에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한식의 위상도 해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간 한식 홍보 노력에 있어 정부기관과의 협업이 큰 도움이 됐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식 문화가 유럽 전역에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지원 네덜란드한국학생회 회장은 학생회 구성원들이 함께 협력해 개최한 여러 행사를 소개했다. 한국을 알리는 공공외교 행사, 재외동포들의 단합을 위한 체육대회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또한 한-네덜란드 관계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간담회의 마무리는 네덜란드 한인 입양인 출신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미선 힐터만의 연주였다. 미선 힐터만은 'Arirang', 'Palladio', 'Street Fighter' 세 곡을 연주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부부가 공연 직후 미선 힐터만 씨와 사진 촬영을 함께하며 격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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