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윤동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종호 장관과 네덜란드 미키 아드리안센스 경제기후정책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한-네덜란드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MOU를 통해 인공지능, 데이터 산업, 양자 기술, 차세대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등 ICT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네덜란드는 IMD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는 선진국이며, 이번 협력은 양국 간 체계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양국은 정책 및 정보 교류, 공동 세미나 및 워크숍, 공동연구, 인력교류 등을 통해 협력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정부 간 협의체인 ‘ICT 대화(ICT Dialogue)’를 격년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종호 장관은 또한 네덜란드 교육문화부의 초청을 받아 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 교육문화과학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과학기술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국 장관은 과학기술협력 협정 또는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실무협의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뇌과학과 디지털 파밍 분야에서도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양국 뇌연구원은 뇌조직 교환, 뇌질환, 발달장애 등 뇌연구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와게닝겐 대학 연구소와 디지털 파밍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종호 장관은 델프트 공대와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소(TNO) 방문을 통해 양자과학기술, 반도체,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한-네덜란드는 과학기술 및 ICT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층 체계화하고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