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아침 7시 50분 KBS1 방송

[KBS 인간극장] '목사님의 이중생활' 다섯 번째 이야기/사진=kbs1
[KBS 인간극장] '목사님의 이중생활' 다섯 번째 이야기/사진=kbs1

[문화뉴스 이하온 기자] KBS1 '인간극장'이 '목사님의 이중생활'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전한다.

전북 완주의 산골마을 위봉마을. 이곳에는 6년 전 홀연히 나타난 목사가 있다. 트랙터를 타고 다니면서 온 마을의 밭을 갈고, 예배가 시작되면 기타를 메고 교인들 앞에 선다. 7,80대가 대부분인 마을에서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는 해결사 덕분에 마을에는 활기가 생겼다.

이 목사의 이름은 안양호(60). 5남매 중 셋째인 양호 씨는, 어려웠던 가정 형편 탓에 홀로 할머니 손에서 자라야 했다.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보내고 목사가 된 양호 씨는 자신처럼 기댈 곳 없는 청소년을 위해 살겠다고 생각한다. 가는 곳마다 개척교회였고, 그래서 늘 빈털터리 목사였지만 청소년들을 위해서라면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6년 전 오게 된 산골마을. 그런데 그가 마주한 건 폐허가 된 교회였다. 가난한 교회에 빈털터리로 온 목사지만, 그는 직접 교회를 수리하기 시작했다. 1년간의 공사 중에 급성심근경색이 와서 위급한 상황을 겪기도 하고, 발에 못이 4개나 박히는 일도 있었지만 뜻을 꺾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세운 교회는 마을의 문화센터, 사랑방 같은 곳이 되었다.

온갖 곳을 다니며 열정을 불태우는 양호 씨. 그러다보니 집에만 오면 에너지 방전. 그 모습에 아내 홍삼인(60) 씨는 한숨이 절로 난다. 결혼하고 신학공부를 했던 남편을 뒷바라지 하며, 아이 셋을 키웠던 삼인 씨.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가르친다며 전셋값을 빼서 악기를 샀던 남편은 이제 농기계를 사 모으고, 트랙터를 타고 동네사람들의 밭을 갈아준다. 밖에서는 존경받는 목사지만 집에서는 ‘빵점 남편, 빵점 아빠’다.

한편, 추수감사절을 앞둔 산골교회. 교인들이 올 한해 수확한 농작물을 들고 교회로 모여 추수를 감사하고, 축하하는 예배를 드리고 이웃들과 함께 나눈다. 그리고 겨울이 다가오고… 교회 앞마당을 환하게 밝히는 7미터의 초대형 트리. 교인들 뿐 아니라 마을 주민들까지 모여서 트리를 장식하는 것이 이제는 산골마을의 큰 행사다.

열정목사의 뜨거운 겨울, 온기로 가득한 시골교회의 따뜻한 연말풍경을 함께한다.

[KBS 인간극장] '목사님의 이중생활' 다섯 번째 이야기/사진=kbs1
[KBS 인간극장] '목사님의 이중생활' 다섯 번째 이야기/사진=kbs1

5부에서는 아침부터 마을에 쌓인 눈을 치우는  산골 목사 양호 씨. 아내와 함께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거리 봉사를 하러 간다. 

며칠 뒤, 직접 키운 들깨로 들기름을 짜서  마을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기타와 오카리나를 챙긴 양호 씨 부부, 캐럴 연습을 시작한다!  

한편 '인간극장-목사님의 이중생활' 다섯 번째 이야기는 15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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