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금메달
앞서 있던 16일 경기에서도 금메달 획득
랭킹 총점 865점,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 유력

김길리, 1500m 1∙2차 경기 모두 금메달 획득… "한국에서의 금메달, 더욱 의미 있어" / 사진 = 연합뉴스
김길리, 1500m 1∙2차 경기 모두 금메달 획득… "한국에서의 금메달, 더욱 의미 있어" / 사진 = 연합뉴스

[문화뉴스 김경은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 김길리가 1500m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는 2023~2024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이 치러졌다.

결승에 오른 선수는 총 7명으로 김길리는 미국의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 벨기에의 한네 데스메트 선수를 제치고 2분 23초 746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 중 가장 마지막으로 출발한 김길리는 6바퀴를 남기고 조금씩 속도를 끌어올린 뒤, 다른 선수들을 차근차근 추월하며 곧장 4위로 올라섰다. 이후 김길리는 마지막 바퀴에 돌입하기 직전 선두로 올라,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경기를 보여줬다.

이로써 김길리는 단일 월드컵 대회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 2개를 목에 걸게 됐다. 앞서 있었던 지난 16일 1500m 1차 레이스 결선에서도 2분 25초 78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한편 김길리는 이번 시즌 월드컵 경기 중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2차 대회 1500m 1차 레이스, 월드컵 3차 대회 1500m, 그리고 지난 16일과 17일에 있었던 4차 대회 1500m 1차와 2차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총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중 4개의 메달을 1500m에서 획득할 정도로 장거리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이다.

이외에도 2개의 은메달을 수확한 김길리는 총점 865점을 기록, 2위인 크리스틴-산투스그리스 월드(805점)를 60점 차로 따돌리며 1위를 유지했다.

김길리가 월드컵 최종전인 6차 대회까지 선두를 지키면, '크리스털 글로브'가 수여된다. '크리스털 글로브'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신설됐으며, 월드컵 시즌 랭킹 1위에게 주어지게 된다. 국내 선수 중에는 박지원(27)이 지난 시즌 남자부 초대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김길리는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다관왕을 해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음 5차 월드컵은 오는 2월 9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진행된다. 이후 오는 2월 16일부터는 폴란드의 그단스크에서 최종전인 6차 대회가 치러진다.

문화뉴스 / 김경은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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