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일정 당기고 더블헤더 일정 미리 소화
자동 볼 판정 시스템, 피치클락 도입

사진=KBO 홈페이지 제공
사진=KBO 홈페이지 제공

[문화뉴스 정소이 기자] 올해 800만 관중을 동원해 흥행을 이끌어 낸 한국 프로야구가 2024 시즌을 맞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KBO는 지난 10월 2024 KBO 경기일정 작성 원칙을 확정해 2024 시즌에 변화하는 운영 방침을 발표했다.

우선, 개막일이 변경된다. 2024 KBO 리그는 기존 일정 편성보다 1주일 앞당겨진 3월 23일에 개막한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도 기존 7일에서 4일로 단축되어 운영된다.

취소 경기 더블헤더 일정 또한 변경된다.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가 취소될 경우, 다음날 더블헤더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는 4월부터 시행되며 한 여름 기간인 7, 8월은 제외한다. 해당 더블헤더 경기는 팀 당 특별 엔트리 2명을 추가로 운용할 수 있다.

원칙 변경의 배경은 올 시즌 우천 취소 경기가 2022년과 비교해 69%(42경기→72경기) 증가한 것에 있다. 잦은 우천 취소로 인해 후반기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무리하게 경기를 진행해야 했으며, 잔여경기 일정 또한 늘어나 포스트 시즌 일정도 연기됐다. 내년 11월 10일부터 진행되는 프리미어12 대회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KBO 심판위원회 동계훈련 / 사진=KBO 홈페이지 제공
KBO 심판위원회 동계훈련 / 사진=KBO 홈페이지 제공

기술적으로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과 피치클락이 도입된다. 심판위원진들은 피치클락과 ABS 사용 시뮬레이션 훈련을 진행 중이고, 각 구단 또한 이미 이에 대비해 시즌을 준비 중이다.

피치클락은 투구동작과 견제 횟수 등에서 투수의 투구를 제한하는 제도인데, 올 시즌  MLB에서 도입해 속도면에서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

ABS는 이미 퓨쳐스리그에서 시행하던 제도이지만, 1군에 도입하는 것은 KBO 리그가 최초이다. 올 시즌 심판의 판정과 관련한 논란이 많아지고 팬들의 반응 또한 과해져 공정성 향상 및 심판들의 부담 감소를 위한 변화라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KBO 리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경기 운영의 효율성을 증진시켜 팬들에게 질적으로 나은 경기를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급진적인 변화들에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들 또한 존재한다. 특히 피치클락의 경우, 퓨쳐스리그에서 시범운영 없이 MLB 사례만 참고하고 도입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많은 변화가 이루어질 2024 KBO 리그가 팬들에게 어떤 경기를 선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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