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설치미술,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해보는 기회가 열린다.

서울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리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한 '하이서울페스티벌 2015'가 오는 10월 개최를 목표로 세부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가운데, 서울시가 이번 축제를 함께 만들어갈 '길동이' 선발대 230명을 모집한다.

'하이서울페스티벌 2015'은 올해도 역시 '길에서 놀자'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외 거리예술 공연과 관객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참신하고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길동이'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이 2013년부터 본격적인 거리예술축제로 거듭나면서부터 공연자, 관객과 함께 시민참여 축제를 만들어가는 한 축을 담당하는 자원활동가이자 문화활동가다. 이들은 다른 축제의 자원활동가와 달리, 플래시몹, 설치미술 등 프로그램을 주체적으로 기획, 운영하고 온·오프라인 홍보, 촬영, 취재, 영상편집 등 여러 방면에서 축제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올해는 리더와 일반으로 구분해 모집하던 이전 방식에서 벗어나 선발대와 후발대로 나눠 길동이를 모집한다. 선발대는 자체적으로 리더 15인을 선출해 사전활동을 꾸려나가고 이어서 후발대가 선발되면 선발대가 멘토가 돼 함께 활동하게 된다. 이때 축제사무국은 이들의 활동을 간접적으로 지원, 문화활동가로서 길동이들이 주체적으로 축제를 만들어나가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길동이 선발대 230명을 20일부터 6월 5일까지 하이서울페스티벌 홈페이지(hiseoulfest.org)를 통해 모집한다. 후발대(약 250명)는 7월 중 모집 예정이다. 길동이 선발대는 6월 중순부터 공연, 기획, 홍보, 운영, 전문가 부문, 총 5개 분야에 걸쳐 사전활동을 펼치게 된다. 구체적인 활동 부문은 개인의 관심분야와 특기를 고려해 배정될 예정이다. 지원은 축제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모든 길동이에겐 자원활동 인증서와 티셔츠, 모자, ID카드 등 활동지원 물품 및 식사가 제공된다. 서울시는 재학생의 경우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협조하고, 축제 종료 후 우수 자원활동가에겐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하이서울페스티벌의 기본 방향은 시민들과 함께 축제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참여의 장이 부족해 갈증을 느꼈던 대학생을 비롯한 많은 시민이 참여해 함께 축제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석 하이서울페스티벌 예술감독(용인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은 "거리예술은 시민들과 만나고 함께 예술을 누리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시민을 대표해 길동이들이 함께 축제를 만들어 간다면 거리예술축제로서 하이서울페스티벌이 보다 의미 있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뉴스 이밀란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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