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장, "오너 일가의 자구계획" 비판
채권단 요구 및 알짜 계열사 매각 거부 등..태영건설, 난관 지속

태영건설, 금융위기 극복 자구안 제시..그럼에도 불투명한 전망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태영건설, 금융위기 극복 자구안 제시..그럼에도 불투명한 전망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명재민 기자] 태영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하며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시했지만, 수용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장인 이복현은 자구계획을 "오너 일가의 자구계획"이라 비판하며, 채권단의 냉소적인 입장을 지적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채권단의 태영그룹 알짜 계열사 SBS 매각 요구를 거부하고, 총수 일가의 출연 규모 역시 채권단을 만족시키기에는 미흡하다고 밝혔다.

KDB산업은행은 자구책이 충분치 않고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워크아웃 절차에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장은 태영건설의 4가지 자구안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며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특히,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에 대해 "오너 일가의 급한 일에 소진된 것 아닌지" 의심을 제기하며, 채권단이 회사의 자금 투입 상황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태영건설은 자구안으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지원, 에코비트·블루원 지분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금감원장은 각 자구안에 대해 실질적인 자금 조달 계획이 부족하다고 의구심을 표명했다.

회장은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책을 통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을 지원하고, 에코비트 매각을 통한 자금 지원을 약속했지만, 이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블루원 매각과 관련해서는 대주주 일가의 급한 채무변제를 위해 매각 자금을 먼저 사용하고, 그 후 남는 돈을 태영건설에 투입할 계획인데, 이로 인해 현금성 자산은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윤 회장은 태영건설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문을 통해 채무 상환을 위한 기회를 요청했지만, 채권단은 여전히 태영건설의 실질적인 자구 노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상황은 난관에 빠져있으며, 채권단은 태영건설에게 책임감 있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추가적인 자구 노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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