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1시 25분 EBS1 방영
소피아 로렌,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출연

'EBS 일요시네마' 소피아 로렌·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해바라기' 방영 / 사진=EBS 제공
'EBS 일요시네마' 소피아 로렌·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해바라기' 방영 / 사진=EBS 제공

[문화뉴스 정소이 기자] 7일 방송되는 EBS '일요시네마'에서는 영화 '해바라기'을 방영한다.

'해바라기'은 1970년 이탈리아, 프랑스, 소련이 공동 제작한 영화로 비토리오 데시카 감독의 작품이다. 배우 소피아 로렌,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루드밀라 사벨례바 등이 출연했다.

2차 세계대전이 아직 끝나지 않은 1943년 후반, 조반나와 안토니오는 급하게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안토니오가 군대에 징집되어 어쩔 수 없이 헤어진다. 전쟁이 끝난 후 조반나는 안토니오와 함께 지낸 군인에게 그가 부대를 이탈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조반나는 소련으로 향해 남편 찾기를 계속하다 어느 이스바(농가)에서 그를 찾는다. 하지만 그는 기억을 잃고 다른 여자와 결혼해 살고 있는데... 이탈리아로 홀로 돌아온 조반나에게 얼마 후 안토니오가 찾아온다.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떤 엔딩을 맞이할까?

이 영화가 전면으로 내세운 주제는 주인공 조반나의 순애보적 사랑과 전쟁이 인간에게 남긴 상처지만, 네오리얼리즘의 아버지라 불리는 감독의 성향 상 인간의 가장 본능적이고 비열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도 다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핵심적인 주제는 짧은 연애 기간에도 지치지 않고 그토록 찾아 헤멨어도 다른 가정을 꾸린 모습에 뒤도는 관대함을 겸비한 비현실적인 조안나의 사랑이다.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화면을 장악하는 소피아 로렌의 연기이다. 전체적인 줄거리와 상관없이 소피아 로렌이 등장하는 화면에서는 그녀에게 빠져든다. 여러 편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마르첼로와의 커플 연기도 자연스럽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사실주의를 지향하는 감독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말초적인 모습들이다. 본능적인 인간의 모습 묘사 속에 코믹적인 요소들이 숨어 있는데, 비슷한 역사의 흐름을 지닌 우리와도 그 정서적인 코드가 잘 맞는다. 조반나의 여정에서 비춰지는 소련의 풍경들 또한 인상적인 요소이다.

비토리오 데시카는 네오리얼리즘의 아버지로 불리며, 이탈리아 희극계 최고의 감독이자 연기자로 남아 있다. 15세부터 병원에 입원한 군인들을 위한 위문공연에서 아마추어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로마로 이주해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1920년대 후반부터 영화계에서 연기를 시작해 각종 영화제에서 수많은 수상을 하고, 1939년 주세페 아마토 감독과 함께 '홍장미'를 만들면서 감독으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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